미국서 팔린 전기차 10대 중 7대 테슬라...역대 최대 판매량 기록

지난 달 미국에서 팔린 전기차 10대 중 7대가 테슬라 차량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판매량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모델3'는 18개월 연속 북미시장 1위를 차지하는 진기록까지 세웠다. 테슬라 전기차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 자동차 업체 중 주행성능과 가격경쟁력, 대규모 생산력까지 갖춘 업체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7일 북미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이브이스(EVs)에 따르면 지난달 북미에서 판매된 3만7818대 전기차(BEV·PHEV) 중 테슬라 차량(모델S·X·3)이 2만5700대로 시장점유율 67.9%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상반기(1~6월) 전체 판매량 14만8704대 중 8만3875대가 팔려 56.4%를 점유했다. 이는 역대 최고 판매수치다. 상반기 누적 판매량 2·3위인 GM(1만1947대)과 토요타(8605대)와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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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18개월 연속 판매량 1위를 차지한 테슬라 모델3.

이 중에서 테슬라 '모델3' 판매량은 압도적으로 높았다. 모델3는 6월 판매량 2만1225대로 시장점유율 56%,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6만7650대로 45.4% 점유율을 기록했다.

모델3는 2018년 1월부터 18개월 간 미국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 유럽 에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4월까지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에 이어 중국을 제외한 유럽 시장에서도 판매 강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테슬라 열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기존 완성차 업체 전기차 중에서 '모델3' 주행성능과 가격경쟁력을 포함해 대규모 생산력을 따라갈 전기차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폭스바겐과 토요타 등이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보급형 전기차를 내놓지 않는 한 테슬라 독주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테슬라 모델3와 경쟁할 만한 전기차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전통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시장에서 고전하는 건 주행성능과 가격경쟁력, 생산능력 모두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6월 미국에서 298대를 판매했다. 6월까지 누적판매량은 1350대를 기록하며 현지 판매 중인 22개 브랜드 중 14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6월 451대, 6월까지 2256대를 판매해 11위를 차지했다.


【표】2019년 상반기 북미 전기차(BEV·PHEV) 판매 현황(자료 인사이드이브이스(EVs))

미국서 팔린 전기차 10대 중 7대 테슬라...역대 최대 판매량 기록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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