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파업 이틀째..1662개교서 대체급식, 파업 참여는 줄어

학교 비정규직 파업 이틀째인 4일 전국 1662개 학교에서 대체 급식 등이 이뤄졌다. 파업 참여 직원 수는 1만 7342명으로, 첫날 2204명보다 4600여명이 줄었다.

교육부는 4일 10시 현재 1만584개 국공립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상황을 집계한 결과 비정규직(교육공무직) 직원 15만1809명 중 11.4%인 1만7342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참여율은 약 3% 포인트 줄었다.

급식은 서울 158곳, 경기 525곳 등 전국 1만454개 학교 중 20.8%인 2177개 학교에서 이뤄지지 않았다. 빵·우유를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는 등 대체급식을 진행한 학교는 총 1662개 학교다. 기말고사 기간이어서 점심 전에 일과가 끝나는 학교 406곳과 단축수업을 진행한 109곳까지 포함하면 전국 2177개 학교에서 정상급식이 이뤄지지 않았다.

파업 참여 숫자가 줄어들면서 이틀째에는 급식을 정상적으로 운영한 학교가 전날 6891곳에서 이날 8277곳으로 1386곳 늘어났다.

일부 학교에서는 돌봄교실 운영도 차질을 빚었다. 국공립 초등학교 5980곳 중에 92개 학교(1.5%)에서 돌봄교실 운영이 중단됐다. 교육부는 돌봄교실 정상운영 학교가 전날보다 106곳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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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와 17개 시도 부교육감들이 대책회의를 열고 현황을 점검했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이날 영상회의를 통해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파업과 관련 현장의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이에 앞서 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전국여성노조 등이 꾸린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3∼5일 사흘간 파업을 하기로 했다. 연대회의는 현재 일부 직군의 경우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본급을 6.24% 인상할 것, 근속급·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의 차별을 해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섭은 9일 예정되어 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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