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 넷플릭스가 유럽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거점으로 영국 '셰퍼턴 스튜디오'를 낙점했다.
넷플릭스는 셰퍼턴 스튜디오와 14개 사운드 스테이지, 사무공간 등에 대한 시설 임대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영국시간) 밝혔다.
넷플릭스는 10월부터 런던 서부에 위치한 5만평 규모 쉐퍼튼 스튜디오 시설을 독점 이용한다. 양사 간 시설 임대계약 기간은 최소 10년이라고 알려졌다.
셰퍼턴 스튜디오는 대규모 영화제작 시설을 보유한 파인우드 그룹 계열이다. 에일리언, 모리 포핀스 리턴즈, 맘마미아, 트렌스포머, 킹스맨 등 수많은 영화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유럽은 북미와 함께 넷플릭스 주요 시장 중 하나다. 넷플릭스는 올해 유럽 내 콘텐츠 생산량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린 이유다. 오리지널 콘텐츠 153개를 포함해 총 221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영국에서 만들어진 주요 작품은 오리지널 드라마 '더 크라운',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와 오리지널 영화 '아웃로 킹', '더 킹' 등이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는 “이번 투자는 영국 크리에이터와 제작자가 작품을 위한 일류 제작시설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