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컴퓨터'로 불리며 코딩 교육에 많이 사용하는 '라즈베리파이'의 새로운 모델이 공개됐다.
'라즈베리파이 4'로 명명된 이 제품은 1.5GHz 쿼드코어 CPU, 메모리 LPDDR4 SDRAM 1GB, USB 포트 3개, 기가비트 이더넷, 블루투스 5.0과 와이파이 AC 지원, 4K 디스플레이 듀얼 모니터를 구동할 수 있는 HDMI 포트 2개, 전원 공급은 USB-C 타입 등의 스펙을 갖췄다.
웹 서핑이나 오피스 프로그램을 가동하는데는 불편함이 없어 보이는 이 사양은 일반 데스크톱PC가 아니다. HDD나 SSD 등 저장장치는 따로 구매해야한다. 모니터도 없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4만원(35달러)이다. 메모리는 확장 할 수 있는데, 2GB 모델은 45달러, 4GB 모델은 55달러다.
라즈베리파이는 초저가 임베디드용 컴퓨터로 유명하다. 사물인터넷(IoT)이나 코딩 교육 등 다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제품도 수십달러에 불과했다. 몇만원으로 살 수 있는 초소형 컴퓨터로 유명하다.
라즈베리파이 4는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며 성능을 대폭 향상했다. 라즈베리파이 초기 모델 CPU 클럭수가 700MHz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1.5GHz 쿼드코어 CPU는 비약적인 발전이다.
저사양 PC 수준에 4만원대 가격이면 충분히 매력 있다. 하지만 제대로 사용하려면 돈은 좀 더 써야한다. 우선 CPU와 RAM을 장착한 마더보드만 달랑 구매해서는 PC를 운용할 수 없다. 전용 케이스 가격은 5달러다. USB-C타입 전원공급장치는 8달러다.
저장장치를 빼놓을 수 없다. HDD냐 SSD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까지 사면 배보다 배꼽이 크다. 4만원대 초소형 컴퓨터라고 하지만 사실 4만원을 훌쩍 넘는다. IoT용이나 임베디드용 컴퓨터로 쓰는 것이 가장 속 편해 보인다. 그래도 끊임없이 발전하는 라즈베리파이에 박수를 쳐 줄만하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