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내수 '70%' 굳힌다…하반기 핵심 SUV '4종' 총공세

현대·기아차가 올해 하반기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강화할 핵심 신차 4종을 쏟아내며 역대 최고 내수 점유율 사수에 나선다. 올해 1~5월 현대·기아차는 17년 만에 내수 최고 판매 실적을 경신하고, 5년 만에 누적 시장 점유율 70%를 넘어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다음 달 소형 SUV 현대차 '베뉴'와 기아차 '셀토스'를 시작으로 기아차 대형 SUV '모하비', 제네시스 준대형 SUV 'GV80' 핵심 신차 4종을 연말까지 잇달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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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소형 SUV 베뉴.

현대·기이차가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SUV 신차 4종은 모두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거나 완전 변경을 거친 모델이다. 업계는 연말까지 연장하는 개별소비세 인하까지 맞물리면서 높은 신차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차는 현대차 '코나' 아래급으로 자리할 소형 엔트리 SUV '베뉴'다. 이날부터 예약에 들어간 베뉴에는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과 IVT 무단변속기가 탑재된다. 판매가는 1620만~2141만원이다. 현대차는 베뉴를 기존의 '엑센트'를 대체할 엔트리 모델로 집중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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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소형 SUV 셀토스.

지난주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으로 인도에서 베일을 벗은 기아차 '셀토스'도 다음 달부터 국내 판매가 본격화된다. 셀토스는 기존보다 한 단계 진화한 '하이클래스 소형 SUV'를 개발 콘셉트로 삼았다. 기아차 SUV 라인업에서는 '스토닉'보다 높은 급으로 자리해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 등과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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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대형 SUV 모하비 마스터피스.

기아차 플래그십 SUV '모하비'는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촉발한 대형 SUV 시장 경쟁에 참여할 기대주다. '모하비 마스터피스'란 차명을 바꿔 신차급 변화를 준다. 부분 변경 모델임에도 내·외관 디자인 파격 변경, 파워트레인 개선, 안전·편의사양 강화로 완전 변경 모델급 상품성 개선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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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준대형 SUV GV80.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 'GV80'도 4분기 출시를 앞뒀다. 제네시스는 GV80을 9월부터 시험 생산해 11월부터 출고를 시작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 목표는 10만대 수준으로, 시장에 처음 투입하는 신차임을 고려하면 공격적 수치다. GV80은 플래그십 세단 'G90'에 적용한 디자인 디테일 '지-매트릭스'를 반영한 디자인에 새롭게 개발한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현대·기아차는 핵심 SUV 4종의 성공적 출시를 바탕으로 올해 달성한 내수 시장 최고 판매 기록을 연말까지 지켜낸다는 전략이다. 올해 1∼5월 현대·기아차 내수 판매는 52만3591대를 기록했다. 이는 2002년 1~5월 51만7900대 달성 이후 17년 만의 기록 경신이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 1∼5월 내수 시장점유율은 72.6%로 2013년(73.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차를 포함해 70%를 넘어선 것은 2014년(70.4%) 이후 5년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상반기 내수 선전을 견인했다”면서 “하반기에 SUV 핵심 신차들이 순차 출시되면 역대 최고 점유율을 다시 한 번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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