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카엘 삼성SDI 전무 "배터리 기술 혁신으로 '오토2.0' 시대 가속"

Photo Image
손 미카엘 삼성SDI 전무.

“향후 자동차 발전 방향은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Sharing), 전동화(Electrification)를 포함하는 'C.A.S.E'로 요약됩니다. 그 중심에는 전기차와 전기차 심장인 배터리가 놓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100억셀 이상 배터리를 생산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오토2.0 시대를 선도하겠습니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무는 최근 '제2회 전자신문 테크위크' 기조연설에서 2차 자동차 혁명을 뜻하는 '오토2.0' 시대 도래를 전망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손 전무는 “자동차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격변기를 맞아 그 어느 분야보다도 혁신적 변화가 진행 중”이라면서 “지금까지 배출가스 규제와 인센티브가 전기차 시장 성장 동인이었다면 이제는 전자와 통신 기술을 융합해서 고도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시장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기차는 자율주행, 공유서비스 차량의 약점 줄여주고 강점을 높여서 효율적인 궁합 보여주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라며 “슈퍼컴퓨터에 버금가는 자율주행차의 높은 전력소비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용량 배터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성능 향상 초점을 전기차 대중화 '보틀넥'으로 불리는 주행거리와 충전속도 개선에 초점을 맞춰 세대별 기술 로드맵을 실천하고 있다.

손 전무는 “2021년 양산을 목표로 에너지 밀도가 670Wh/L 이상이고,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5세대 전기차 배터리 셀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양극재는 니켈 함량이 88% 이상인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로 음극재는 SCN(실리콘카본나노컴포지트)라는 고유 기술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 중 하나는 급속충전이다. 삼성SDI는 급속 충전 기술로 독자적인 'M.O.G.A'라는 콘셉트를 적용해서 양산 기준 2021년 25분, 2023년 15분 이내 80% 이상 급속충전 달성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배터리 단일 셀 용량 증가를 목표로 길이가 더 길고 크기가 더 큰 셀을 개발하고 있다. 대용량 셀을 활용하면 단위 셀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모듈구조를 단순화시켜 재료비도 절감할 수 있다.

손 전무는 “지금까지 자동차 배터리 개발은 주행거리 증가를 위한 에너지밀도 증가가 최우선 순위였지만 오토2.0 시대 주류가 되기 위해 경쟁력 있는 가격에 상품성 있는 배터리 개발하는게 삼성SDI의 목표”라면서 “모든 생태계 관계자가 과실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시장을 성장시키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오토2.0 시대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