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일본 하라주쿠 거리 대형 전광판에 '디미토' 영상이 내걸린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현지 협력사 '무라사키스포츠'에서 디미토 가능성을 믿고 투자한 덕입니다.”
스노보드복 브랜드 '디미토'의 이주휘 대표는 해외 판로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일본 시장이다. 지난해 일본 대표 스포츠용품 전문숍 무라사키스포츠와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현지 유통에 나섰다.
무라사키스포츠는 올 겨울 디미토 취급 매장을 10배로 늘려 전국 60여개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디미토가 전광판 광고 등 적극적 마케팅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디미토는 현재 일본은 물론 중국, 대만, 홍콩, 러시아 등에 공식 유통사를 두고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소규모 물량을 유통하는 나라도 많다.
이 대표는 “현재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와 협업을 준비 중”이라면서 “한층 높은 수준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디미토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디미토는 9년차 브랜드다. 하지만 이 대표가 스노보드복 업계에 몸을 담은 것은 17년 전이다. 그는 스노보드복 브랜드를 기획해 세계로 판로를 확대시킨 경험이 있다. 이 같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디미토를 만들었다.
차별화된 디자인은 최대 강점이다. 일상에서 입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트렌디하고 세련된 제품이 많다. 지난 겨울에는 복고 열풍이 불면서 레트로한 무드의 디자인이 인기를 얻었다.
제품 라인은 고기능성 하이엔드 아웃도어와 대중적 스노보드복 디미토,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스트리트 캐주얼 'DMT'를 각각 선보인다. 믹스매치가 가능한 디미토와 DMT 라인을 함께 구매하는 고객이 많다. 기능성 방수원단을 사용했지만 합리적 가격을 책정해 진입 장벽을 낮춘 것도 인기 요인이다. 현재 세계 각국 스노보더 선수들이 디미토 마니아를 차저하는 이유다.
디미토는 지난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에서 영문몰을 구축하고 국제 배송을 시작했다. 현재 미국,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디미토는 이달 말 서울 압구정 로데오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새로운 법인 이름 '버트(VERT)'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