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스마트팜 등 농업협력에 속도를 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UAE 기후변화환경부와 19일 서울에서 제2차 한-UAE 농업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한-UAE 농업협력위원회는 2015년 양국 간 체결된 농업협력에 업무협약 이후 두 번째로 열렸다. 우리 측에선 정일정 농식품부 국제협력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고, UAE에선 사이프 알 샤아라 기후변화환경부 차관이 수석대표로 한국을 찾았다.
양국은 농업·농촌 관련 정책을 공유하고 지난해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스마트팜 분야 협력 상황을 확인했다. 올해부터 농촌진흥청이 가축케어·스마트온실·대추야자·벼재배 등 4개 분야에서 9개 공동 연구 과제를 추진하는 데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부는 인삼, 낙타유, 대추야자 등 농식품 교역 확대를 위한 협력도 약속했다. 인삼 수출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한국산 인삼 제품 수입 관련 소관 부처와 분류 기준을 명확히 해 수출 애로사항을 해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UAE 측은 식품 분류 기준, 수출에 필요한 요건 등을 제시하며 진출 지침을 제시했다.
UAE 대표단은 방한 기간 동안 농진청장 면담과 산하연구기관 방문, 스마트팜 현장 시찰, 인삼관련 업체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 이후 중동 지역과의 농업 협력 분야가 활력을 띠고 있다”면서 “회의를 계기로 교역 확대 등 농업 분야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