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공항 최종보고회, 주민 반발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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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 사진=한국관광공사

제주 제 2공항 기본계획 용역에 대한 최종보고회가 주민의 반발로 무산됐다.

국토교통부는 19일 15시 제주 농어업인회관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자 했으나 진행하지 못했다.

타당성재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은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주민을 설득하기 위해 1년에 걸쳐 추진됐으나 결국 주민 보고조차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해 6월 주민 요구에 따라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실시한 후 당정협의를 거쳐 검토위원회도 연장 운영하고 공개토론회도 개최한 바 있다. 그럼에도 갈등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번 최종보고회에서는 기본계획 용역 주요 내용이었던 공항 운영의 기본 방향을 발표하고자 했었다. 국토부는 기존공항은 '주공항', 제2공항은 '부공항' 역할을 원칙으로 하여, 제2공항에는 국내선 50% 수요 처리가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제2공항의 시설규모는 연간 1898만 통행(사람수 기준 949만명) 처리 목표로 계획하고, 계류장, 터미널 등에 단계별 건설계획 적용을 예정이다.

국토부는 “공항건설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는 지역주민과 소음피해를 입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실질적인 상생방안을 마련하려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었다”면서 “이러한 목적에도 불구하고 최종보고회가 무산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내실 있는 기본계획을 마련하기 위하여 별도의 최종보고회는 관계기관 및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용역 내용을 바탕으로 제주도를 포함한 관계기관 의견수렴 및 협의를 거쳐 올해 10월 고시할 계획이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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