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은 가정 내 조명, 재난 관리, 에너지 관리 등 원하는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완전개방형 지식정보공유시스템(KIS-System)'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KIS시스템은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이용자가 가정 내 시스템 설계와 운영·관리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소비자, SW개발자, 디바이스 공급자가 모두 이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침대에 누우면 불이 꺼지기를 원하는 소비자는 KIS시스템에 접속해 조명을 설치할 장소 이미지를 불러온다. 그 뒤 원하는 조명장치(하드웨어·HW)와 SW를 각각 선택해 설계한다. 조명 위치를 선택한 뒤 가정의 조명장치를 통신에 연결하면 마무리된다. 기존에 없는 알고리즘이나 소프트웨어를 원하는 소비자는 플랫폼에 등록된 SW개발자와 HW제조자에게 요청하면 된다. 시간이나 환경에 따라 개인이 원하는 조명의 색깔과 밝기도 스스로 정할 수 있다.
이태원 건기연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연구단장은 “KIS시스템은 완전개방형 지식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일반인도 원하는 서비스를 손쉽게 가정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S시스템의 출시 목표는 내년 말이다. 고령층 등 ICT 이해도가 낮은 소비자를 위해 교육영상도 제작할 계획이다.
서비스 출시 전이지만 건기연 건물과 도서관에서 성능을 검증받았다. 건기연은 수년 전부터 KIS시스템을 일산과 화성 건물 에너지 사용량 관리에 적용했다. 일산 건기연은 시스템 도입 후 에너지 소비량이 약 23.3%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시립도서관 한곳도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을관리 중이다.
건기연은 2013년부터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 건기연을 중심으로 나라콘트롤 등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 단장은 “기존 시스템은 SW와 HW가 분리되지 않아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없었으며 가격도 비쌌다”며 “KIS시스템으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가 활발하게 개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