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정보원은 금융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이 오픈 2주 만에 금융회사, 핀테크 기업 등 80여개 기관이 이용신청 전단계인 '회원가입'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4일 오픈한 금융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은 5000여개 금융기관으로부터 신용정보원에 집중된 금융 데이터(Raw Data)를 금융업권, 핀테크, 스타트업, 연구소 등 각계 연구자들이 직접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금융권 혁신 서비스다.
신용정보원이 개방 시스템을 통해 제공하는 정보는 표본 데이터베이스(DB)와 맞춤형 DB, 교육용 DB로 구분된다.
표본 DB는 일반신용, 기업신용, 보험신용 등 민간 수요가 많은 항목에 대해 샘플링(5% 수준) 후 비식별 처리한 자료다. 일반신용 DB에는 은행과 카드사 등이 보유한 대출·연체 내역, 대출금리, 상환 방식, 카드 개설 내역, 카드 실적 등 핵심 정보 총 25종이 포함된다. 또 기업신용 DB는 지역·업종별 기업들 대출 규모 및 연체 수준 등과 관련된 정보 등을 포함하고 있다. 보험신용 DB는 보험 가입 내역과 보험금 수령 내역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외에도 개별이용자의 분석 목적에 따라 샘플수, 비식별조치 수준, 제공항목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맞춤형 DB,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없는 가상 데이터로서 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위해 대학 등 교육기관에 제공하는 교육용 DB도 각각 제공한다.
신용정보원은 오는 23일까지 금융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 이용 신청을 받는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별도 방문접수는 받지 않는다. 접수 후에는 심사 등을 거쳐 최대 40개 기관에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정원 관계자는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이 오픈 이후 2주 만에 금융회사, 핀테크기업 등 80여개 기관이 이용신청 전단계인 회원가입을 하는 등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