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연구원(AIRI)이 자체 수익 모델을 발굴, 내부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연구원은 이같은 밑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김영환 KAIST 전산학부 교수를 2대 원장에 선임했다. 임기는 오는 17일부터 3년이다. 연구원은 2016년 8월 문을 열었다. 정부로부터 특별 지원을 받아 인공지능(AI) 기술공공 연구소로 발전시킨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AI 기술을 국가 차원에서 확보하고 이에 걸맞은 인력 육성을 목표로 문을 열었다. 자연어 처리, 음성 인식, 컴퓨터 비전 분야 AI 기술을 연구해 왔다. 지능형 어시스턴트 관련 기술도 확보했다.
그러나 설립 당시 계획과 달리 정부 지원을 받지 못했다.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원장은 연구원 자체 역량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수익성,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이른 시일 내 AI 상품, 서비스를 상용화할 방침이다.
조직 규모도 확장한다. 현재 30여명 상당 인력을 최대 100명까지 늘린다. AI 개발자 외 기획, 디자인 전문가도 충원, 산업계와 눈높이를 맞춘 신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 원장은 KAIST에서 '지식처리형' 인공지능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KT에서 31년간 일하며 인터넷 신규 서비스를 개척했다. 인터넷 포털, 비즈메카, 메가패스, 데이터센터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마케팅, 영업,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대외 협력 총괄 역할을 거쳐 사장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 KAIST 전산학부 초빙교수로 활동했다. 소프트웨어대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쳤다. 특히 'KAIST 컨버전스 AMP' 최고경영자 과정 책임교수로 활동했다. 450여명 규모 융합형 리더 양성에 앞장섰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