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천 송도 '세계 일류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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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천 송도를 세계 일류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처음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청과 합동으로 '제4차 경제자유구역 혁신 추진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의회는 경제자유구역별 클러스터(투자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규제 샌드박스 사례 발굴 등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작년 두 차례 협의회에서는 경제자유구역별로 적합한 혁신성장, 추진전략 등을 논의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은 이번 협의회에서 '송도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제시한 '개발 중심→혁신성장' 전환 정책을 반영,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중소중견·벤처기업, 연구개발(R&D), 연구소·지원기관 등을 두루 갖춘 산업생태계로 탈바꿈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50개인 입주기업 수를 250개로 다섯 배 늘리고 고용인원을 현(現) 4500명 수준에서 1만5000명으로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구체적 계획을 수립, 세계 일류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이 목표다.

협의회는 인천 외 경제자유구역별 프로젝트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부산진해는 친환경차 부품 융합 단지 및 물류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수립, 르노 부산공장 초소형 전기차 생산시설을 활용해 친환경차 부품 국산화·모듈화를 추진키로 했다. 광양만권은 기능성 및 바이오 화학소재 클러스터로 육성,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융복합소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핵심기술 R&D 실증화 작업 △연관기업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경북과 충북은 각각 로봇산업 및 생활소비재 융복합 단지,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구축 현황을 소개했다. 이와 별도로 동해안권 옥계지구는 특수 알루미늄 합금·가공 클러스터로 추진하는 방안이 협의됐다.

김용채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자유구역이 신산업, 지역 균형발전, 일자리 창출을 선도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며 “규제 샌드박스 사례 발굴, 규제혁신, R&D, 지원기관, 기반시설 등이 패키지로 지원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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