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코가 한국시장에 특화한 빌트인 라인업을 마련했다. 한국시장을 겨냥한 김치냉장고가 라인업에 새롭게 들어간 것이 눈에 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코는 최근 기업간거래(B2B) 거래선에 데이코 빌트인 라인업을 공개했다. 냉장고와 후드, 식기세척기, 인덕션, 전기오븐 등을 선보였다. 데이코는 김치냉장고를 처음 전시했다. 김치냉장고는 이전까지 데이코에서 취급하지 않던 품목이다. 한국시장을 겨냥한 특화제품이다.
국내 빌트인 라인업으로 추가된 김치냉장고는 국내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스탠드형 제품이다. 스탠드형은 김치를 보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선 식품을 보관할 수 있어 뚜껑형 제품보다 범용성이 높다. 용량은 376ℓ로 김치냉장고 가운데에서는 중간 용량에 속한다. 너비 60㎝, 높이 2m13㎝, 깊이는 67㎝ 크기다. 스테인리스 김치통 6개를 포함했다.
내부는 포슬린 재질을 채택해 음식물 냄새가 배거나 음식물 양념에 변색되지 않는다. 값비싼 소재인 만큼 냉장고 내부 환경을 쾌적하게 관리하기에 유리하다. 데이코는 최상위 라인업인 '모더니스트 컬렉션' 냉장고에 포슬린 재질을 적용했다.
컬럼 와인셀러를 빌트인 라인업에 포함했다. 빌트인 가전으로 데이코가 한국시장에 선보이는 제품은 미국 현지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더니스트 컬렉션 24형 와인셀러(DRW24980) 파생제품으로 보인다. LG전자 역시 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인 시그니처키친스위트에 출고가 1490만원짜리 와인셀러를 지난 4월 출시한 바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와인셀러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데이코 쇼룸을 완공하고 한국형 빌트인 라인업을 완비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빌트인 시장 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국내 빌트인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데이코, LG전자 시그니처키친스위트, 밀레가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인다.
데이코는 삼성전자가 2016년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입해 인수한 미국 프리미엄 주방가전 브랜드다. 북미시장에서 레인지, 오븐, 쿡탑, 냉장고 등 빌트인 가전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데이코를 자사 고급 주방가전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빌트인 업계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데이코를 앞세워, 성장하는 글로벌 빌트인 가전시장을 공략한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460억달러, 국내시장은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