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최석민 금융결제원 실장"오픈뱅킹, 정책당국 혁신 철학 적극 반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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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민 금융결제원 미래금융실장이 성공적인 오픈뱅킹 도입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금융회사들은 정책당국이 강조하는 경쟁을 통한 혁신, 혁신을 통한 성장이라는 오픈뱅킹의 기본철학을 디지털 금융 추진전략에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

최석민 금융결제원 실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9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오픈뱅킹의 성공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오픈뱅킹은 금융회사가 폐쇄적이고 독점적으로 귀속했던 정보를 공개해 금융시장에 규모를 키우자는 것이 목적이다.

최석민 실장은 “정책당국은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의한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적극 운영 중에 있다”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지정대리인 제도 등을 통해 금융회사 및 핀테크 회사가 안정적 사업영위 등에 실질적 보호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픈뱅킹 성공을 위한 다섯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우선 금융서비스를 플랫폼 모델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실장은 유럽은행감독청(EBA)의 말을 인용하면서 “폐쇄적 세상에는 은행이 개발한 상품을 은행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1 유형이 최선 전략이었으나, 오픈뱅킹 시대에는 제3자가 개발한 상품을 은행 플랫폼을 경유해 API를 통해 제공하는 플랫폼모델을 지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직운영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뱅킹 구현을 위해선 금융서비스 제고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통합된 조직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금융을 위해 부서 간 장벽을 없애거나, 한 조직 내에서 해당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PI 특성을 파악해 상품의 통합·분할을 적절히 활용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보제공기관마다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가 다양해 이를 적절히 활용해 서비스해야 한다는 이유다. 이외에도 이용 고객의 기대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오픈뱅킹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편리하고 통합된 본인확인과 인증 프로세스 구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오픈뱅킹 역시도 금융서비스인 만큼 기업이 보안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픈뱅킹 시대에는 이해관계자들이 더욱 늘어나 정보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핀테크 사업자, 은행 등이 기본으로 돌아가 금융서비스 최후의 보루가 정보보호, 금융보안, 소비자 보호 등 3대 축임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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