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수소경제 국제표준' 탄생

Photo Image
문재인 대통령은 1월 수소를 생산하는 덕양 제3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진=청와대

우리나라 최초 수소 분야 국제표준이 탄생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제표준 15건 이상을 제안해 수소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2016년 4월 국제전기 기술위원회(IEC)에 제안한 '마이크로 연료전지 파워시스템' 표준안이 국제표준(IEC 62282-6-400)으로 등록됐다고 26일 밝혔다. <본지 4월 4일자 1면 참조>

1호 국제표준은 이홍기 우석대 에너지공학과 교수가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기반구축 과제 수행을 통해 정식 제안한 것으로, IEC 국제연료전지기술위원회 작업반에서 미국·일본·독일 등 연료전지 기술 전문가 논의 및 검증을 거쳐 3년 만에 국제표준으로 확정했다.

앞서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경제 국제표준 15건 이상을 제안, 세계 국제표준 20% 이상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번 국제표준 등록은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이행을 위한 첫 대외 성과라는데 의미가 크다.

'마이크로 연료전지 파워시스템' 국제표준은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노트북·휴대폰 등 소형 전자기기에 적용할 때 필요한 전력에 대한 요구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전력 공급 안전성·호환성 기준도 규정하고 있어 응용분야가 폭넓다.

수소차와 가정·건물용 연료전지를 중심으로 실현되는 수소경제가 전자기기를 비롯한 다른 영역으로 확산되려면 제품에 장착되는 '연료전지 소형화'가 필수다. 국제표준은 전자기기뿐 아니라 △전기자전거 △전동카트 △지게차 등과 같은 경량 차량, 무인주행로봇 등 분야로도 확대 적용할 수 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제1호 국제표준 등록은 우리나라가 수소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며 “수소경제 분야에서 우리가 강점을 가진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적극 반영해 세계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