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양판 업계 "사업자 고객을 모십니다"···B2B 시장 공략 나섰다

가전양판 업계가 사업자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사업자 전용 혜택과 다양한 기업용 가전 상품군을 선보이며 기업간거래(B2B) 시장으로 발을 넓힌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최근 온라인 채널에서 개인사업자 회원 모집을 시작했다. 일반 가입자가 개인사업자 회원으로 전환 시 적립 포인트 혜택 및 특가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전자랜드는 개인 사업자 회원에게 특전을 제공한다. 최근 6개월 이내 300만원 이상 구매한 사업자에게는 구매 금액 2%를 전자랜드 포인트로 돌려준다. 사업자 회원 전환시 포인트 적립률은 0.5%(개인 고객은 최초 0.1%)를 적용한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과 개인 사업자만을 위한 전용 특가딜도 제공한다. 주로 거래하는 상품 이외에도 B2B 공급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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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온라인 채널인 하이마트쇼핑몰에서 'B2B 전문관'을 선보였다.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집중한 B2B 사업 영역을 온라인으로 확대했다. 오프라인보다 고객 접점이 많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하이마트쇼핑몰 B2B 전문관은 TV, 냉장고 등 일반 가전을 비롯해 기업 고객에게 특화된 시스템에어컨, 빌트인 가전 등을 한 데 선보인다. 온라인 상에서 견적을 신청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파트, 오피스텔, 공장 등 사업 형태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도 제안한다.

전자랜드와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오프라인 대비 간편한 주문과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에서 각종 가전 비품을 구매하는 사업자가 늘고 있는 트렌드를 겨냥했다. 기업고객은 일반 소비자와 비교해 가격 변동에 민감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구매 채널 충성도가 높다. 또 한 번에 많은 물량을 구매하기 때문에 단숨에 매출을 큰 폭으로 확대할 수 있다.

가전양판업계는 앞으로 e커머스 채널과 B2B 고객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오픈마켓, 종합몰 등이 에어컨, TV 등 가전 취급품목을 확대하고 있는데다 B2B 고객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11번가 비즈11번가, 인터파크아이마켓, 이베이코리아 옥션 비즈플러스, 위메프 비즈몰 등이 대표 채널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자영업자와 중소업체가 비용 부담이 적은 온라인에서 회사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한다”면서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사업자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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