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美 상무부, 화웨이 제재 일부 완화···유지보수용 구매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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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상무부는 화웨이가 기존 네트워크 보수·점검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제공을 위한 목적으로 미국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임시 일반면허 발급 형태로 유효기간은 8월 19일까지 90일간이다.

하지만 새 제품 제조를 위한 미국산 부품 구매는 여전히 제한한다. 화웨이가 상무부에 부품 구매 허용 신청을 하더라도 불허될 가능성이 크다.

로이터통신은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가 당장 광범위하고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와이오밍주와 오리건주처럼 인구가 적은 지역의 인터넷 접속 및 휴대전화 서비스 공급자가 임시면허 발급 조치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부 위협으로부터 미국 정보통신을 보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상무부는 이튿날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들 기업은 미국산 부품 구매를 할 때 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상무부의 거래제한 조치에 이어 구글과 인텔, 퀄컴 등 미국의 주요 정보통신·반도체 기업이 잇따라 화웨이에 대한 부품공급을 중단하며 파장이 확산했다. 화웨이와 중국은 미국 조치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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