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백화점 명품 매장으로 가전 승부수…'프리미엄' 잡는다

주부·예비부부 등 가족단위 고객, 제품체험·독립된 상담공간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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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백화점에 입점한 디지털스토어 매장을 프리미엄 매장으로 바꿨다. 매장 공간을 확대해 여유 있는 제품 진열과 고객 체험 및 구매 상담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삼성전자가 오프라인 가전 매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백화점에 입점한 삼성디지털프라자를 '프리미엄 스토어'로 전환한다. 백화점 가전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브랜드와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삼성은 지난해 처음 도입한 초대형 독립 매장 '삼성디지털프라자 메가스토어'에 백화점 매장까지 프리미엄 스토어로 전환하면서 고객 접점의 대폭 확대를 노린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디지털스토어 가운데 백화점 입점 매장을 '프리미엄 스토어'로 업그레이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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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국내 백화점 가전 매장 중 최대규모인 삼성디지털프라자 프리미엄 스토어를 구축했다.

프리미엄 스토어는 단순히 제품 판매 공간을 넘어 고객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매장 대비 공간을 확대, 제품 진열부터 여유 있게 했다. 고객은 브랜드와 제품에 대해 풍부하고 종합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매장에 따라서는 하만 오디오 청음실과 독립 상담 공간 등도 갖췄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시도는 백화점 가전 매장을 찾는 고객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백화점 가전 매장은 고객 상당수가 가족과 함께 방문하는 주부 또는 결혼은 앞둔 예비 부부이다. 이에 따라서 동반 고객과 함께 상담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키즈존 등을 마련해 구매 과정에서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또 공기청정기, 에어드레서, 무선청소기, 하만 프리미엄 오디오, 사물인터넷(IoT) 제품 등 신성장 제품 체험존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안도 노린다. 프리미엄 제품과 신개념 제품의 매출 성장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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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광복점에 구축한 오디오 청음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현대백화점 킨텍스점·목동점·판교점, 롯데백화점 본점·광주점·창원점·부산광복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강남점·센텀점까지 주요 백화점 중심으로 총 10개 매장을 프리미엄 스토어로 전환했다. 이 가운데 롯데 광복점은 200평 규모로,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의 가전매장이다. 앞으로도 프리미엄 스토어는 지속해서 늘려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프라인 가전유통 매장 확대는 업계 전반의 흐름이다. 롯데하이마트가 구축하는 '옴니스토어', 전자랜드 '파워센터'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초대형 매장인 삼성디지털프라자 내 메가스토어 구축에 착수했다. 여기에 백화점 매장을 프리미엄 매장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업계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각 백화점의 요청과 타깃 지역 성격에 따라 키즈존 강화, 라이프스타일 제안, 시니어 고객 서비스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백화점 프리미엄 매장을 지속 발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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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광복점 삼성디지털프라자 프리미엄 스토어에 마련한 키즈존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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