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KPC)는 지난해 우리나라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7일 KPC가 발표한 '2018년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부가 가치 기준 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108.3을 기록했다. 제조업 노동생산성 지수도 전년 대비 5.4% 증가한 115.4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가 속도는 현저하게 떨어졌다. 노동생산성 부가 가치 증가율은 2017년 3.3% 대비 둔화된 2.5%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017년 6.1%보다 떨어진 5.4%에 그쳤다. 전 산업과 서비스업이 점차 개선되는 데 반해 제조업은 후퇴했다. 건설 투자가 7.6%에서 4.0%로 대폭 줄었고, 설비 투자도 14.6%에서 1.6%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노동생산성지수는 노동투입량에 대한 산출량인 부가가치·산업생산 비율로, 노동생산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제조업 분야 증가율이 주춤한 데는 그만큼 생산성이 예전 같지 않음을 뜻한다. 일차적인 원인은 제조업 위축에 있겠지만 그만큼 노동 투입량이 감소한다는 얘기다. 일시 현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중국 제조업이 나날이 뜨고 미국과 일본이 자국 제조업 투자에 앞 다퉈 나서는 상황을 감안할 때 장기화 공산이 크다.
제조업은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부가 가치가 갈수록 떨어지는 제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 단기와 장기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 단기적으로 제조업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은 결국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해서 디지털 전환 속도를 빠르게 올리는 길이다. 이를 위해서는 불필요하거나 시장 경쟁을 가로막는 규제는 걷어 내든가 완화시켜야 한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 생산시설을 포함한 인프라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고부가 가치 제품을 위해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이나 서비스와 같은 혁신 방안을 다각도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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