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라미란이 ‘승리’ 사태를 언급했다.
라미란은 2일 진행된 영화 ‘걸캅스’의 매체 라운드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두고 터진 승리·정준영의 디지털 성범죄 사건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에는 범죄를 당하기 전에 ‘클럽을 안 가면 되잖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대학 새내기로서 그런 곳도 가보고 싶지 않나? 범죄는 언제 어디서나 노출될 수 있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라미란은 또 “피해자들이 숨고 말 못 하지 않나? 그런 지점에서 충분히 이해가 됐고 더 화가 나더라. 부아가 치밀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을 끝낸 뒤에 디지털 범죄 관련해서 기사가 몇 번 났다. 기사를 보면서 ‘우리 영화가 담고 있는 이야기야’라면서 놀라기도 했다”며 “그런데 이후에 연예인 관련 이슈가 터지면서 슬슬 걱정이 됐다. 연예인들 문제라서 더 많이 확장된 것 같다. 누구는 ‘이걸 타깃으로 찍은 작품이다’라고 하는데 단지 타이밍이 맞았을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코미디 액션영화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비공식 수사를 그린 영화다. 오는 9일 개봉.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