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발행채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30일 통일규격증권용지로 발행된 마지막 국민주택채권이 만기 도래해 상환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예탁결제원이 보관하는 실물채권은 더 이상 존재하게 됐다. 모든 채권은 등록채권 형태로 관리된다.
이번에 상환 완료된 제2종 국민주택채권은 1999년 4월30일 만기 20년물로 발행됐다. 총 2매로 권면액 500만원이다.
국민주택채권은 국민주택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채권이다. 1983년 1월 첫 발행 이후 1999년 4월까지 실물채권으로 발행됐다. 1999년 5월부터는 등록 발행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상환 완료된 마지막 실물채권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발행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협조를 받아 기증받은 후 증권박물관에 증권사료로 전시할 계획이다.
한편, 9월 16일부터는 전자증권제도 시행에 따라 기등록발행된 상장채권은 일괄 전자증권으로 전환된다. 제도 시행 이후에는 전자등록에 의한 채권발행만이 가능하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