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세계 가전 1위 가시권…월풀 매출 턱 밑 추격

Photo Image
LG전자가 가전 사업 성장을 이어가면서 세계 1위 월풀과 분기 매출 격차를 800억원대까지 좁혔다. 사진은 LG베스트샵 강남본점.

LG전자가 가전 사업에서 글로벌 1위인 월풀의 매출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월풀과 LG전자의 1분기 매출 격차가 800억원대로 좁혀졌다. LG전자 가전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는 반면에 월풀 매출은 하락세여서 조만간 LG전자가 월풀 매출을 추월, 명실상부한 글로벌 가전 1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1일 글로벌 주요 가전업체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LG전자가 월풀과 매출 격차가 84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 간 매출 격차가 1000억원 이하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5조4659억원, 7276억원 기록했다. 세계 최대 가전 기업 월풀의 1분기 매출은 47억6000만달러(약 5조5502억원)였다.

2016년만 해도 LG전자와 월풀 매출은 분기에 1조원 이상 차이가 났다. 당시 LG전자는 일렉트로룩스와 함께 세계 가전 기업 순위 2~3위를 다퉜다.

그러나 LG전자는 매출이 꾸준히 상승한 반면에 월풀과 일렉트로룩스는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현재 추세라면 LG전자는 조만간 월풀을 제치고 세계 백색가전 기업 가운데 매출 1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

LG전자는 이미 2017년부터 영업이익에서는 월풀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격차를 더 벌렸다. 매출까지 1위에 오르면 명실상부한 세계 가전 1위 기업에 등극하는 셈이다.

1분기 영업이익만 해도 양사 간 격차가 크다. LG전자 H&A 사업본부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넘어선 7276억원을 기록했다. 월풀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3.9%나 증가했지만 금액은 2억6300만달러(3067억원)에 머물렀다. LG전자 영업이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률 격차도 크다. LG전자는 역대 최고인 13.3%에 이른 반면에 월풀은 5.5%에 그쳤다.

LG전자 실적이 유독 상승한 것은 이른바 '신가전'의 힘이 첫손에 꼽힌다.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기존 가전을 프리미엄화하면서 수익성을 높인 데다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전기레인지 등 새로운 가전을 계속 성공시키면서 매출과 수익을 모두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가전이 유럽과 아시아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성과를 낸 것도 실적 상승에 도움이 됐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이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면서 “특히 LG전자가 스타일러, 상중심 무선청소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신가전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높인 반면에 월풀은 신가전이라 할 제품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분석했다.


※ 글로벌 주요 가전기업 1분기 실적 비교(단위:억원)

자료:각사 종합

LG전자, 세계 가전 1위 가시권…월풀 매출 턱 밑 추격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