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암세포 공격 선봉장인 '자연살해세포(NK세포)' 항암기능을 강화하는 기술을 만들어 상용화 첫발을 내딛었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성수)은 NK세포 암세포 인지기능을 강화하는 기술을 바이오신약 전문기업인 레피겐엠디(대표 박영광)에 이전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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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연이 개발해 이전한 기술은 NK세포 항암기능을 향상시키는 기술과 NK세포치료제 제작기술이다. NK세포는 암세포나 바이러스 감염세포를 인지해 공격하는 세포다. 대량 배양 후 기존 항암제와 함께 투여하면 암 치료효과를 개선할 있다.
화학연 연구팀은 암세포 인지 역할을 하는 'MIC 단백질' 발현 조절 물질을 개발하고, NK세포의 암세포 사멸 강화 연구를 진행했다. 또 다양한 NK 암세포 인지기능 활성화에 따른 항암효과 개선 연구를 수행했다.
이 결과로 NK세포 살상을 유도하는 물질을 발굴하고 강화된 치료제를 만들었다. 이 치료제를 이용하면 기존 NK세포 대비 2배 이상 높은 사멸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기관은 앞으로 공동연구로 NK세포치료제 기반 차세대 항암 면역치료제 기술상용화에 나선다.
김성수 원장은 “차세대 면역항암치료제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레피겐엠디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광 레피겐엠디 대표는 “국책연구결과를 이전받아 국내 말기 암환자 치료에 유용한 신약 개발을 추진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