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대학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에 한양대학교(ERICA)와 부경대학교를 최종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학 내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유망기업을 대학 내에 유치해 산학연협력 혁신 거점으로 활용하면서 대학 우수 인력·기술과 기업 역량을 연계하는 것이 취지다.
대학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학연 협력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 입주 기업은 저렴한 도심형 입지를 누리면서 산학연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어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정된 한양대 에리카와 부경대는 각각 5년 동안 총 100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아 시설을 기업 친화적으로 리모델링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는 3년동안 매년 20억원씩, 2023년까지 2년동안은 10억원씩 지원한다.
재정지원을 통해 대학은 산학연협력단지로 공간을 재구성하게 된다. 기업·연구소 입주시설, 공동연구시설, 창업지원시설 등이 대표적인 예다. 기업과 대학이 함께 하는 문제해결형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협력단지관리위원회, 산학연자문단 등을 구성해 대학-지자체-입주기업(연구소) 간 소통을 활성화하는 것도 지원할 수 있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이 사업에는 2개교 선정에 전국 23개교가 지원해 1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교육부는 외부 산학연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대학별 산학연협력단지 발전계획의 타당성과 지속가능성, 입주기업과 연구소에의 체계적 산학연협력 지원 등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새로운 혁신성장 동력으로 산학연협력이 주목받고 있으며, 대학은 지역경제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면서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사업화 되는 '한국형 유니콘 캠퍼스'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