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솔라' 기반 기업용 검색 솔루션 소프트웨어(SW)기업 루시드웍스가 한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국내 솔라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가 발달한 국내에서 e커머스·엔터프라이즈·콘텐츠 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방한한 그랜트 잉거솔 루시드웍스 최고기술책임자(CTO·공동창업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이뤄지면서 데이터 이해도가 높아지고 사업 추진 또는 상품 선택 등 의사결정에 데이터 분석 영향을 받게 된다”며 “루시드웍스는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으로 한국기업이 검색 등 마케팅 차원에서 성과를 얻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시드웍스는 검색과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을 설계·구축하고 배포할 수 있는 개발 플랫폼 '퓨전(Fusion)'을 서비스한다. 확장성이 뛰어난 검색 엔진과 초당 수천개 쿼리로 무제한 데이터 소스에서 수조개 문서 처리를 지원하는 NoSQL 데이터스토어 기능이 있다.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인터넷 홈페이지 고객이 클릭, 방문, 구매 또는 특정 행동을 취하는 것을 분석해 개별 이용 경험 데이터를 구축한다. 고객 쇼핑 습관과 행동을 실시간 파악해 이용자 모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잉거솔 CTO는 “한국시장 전자상거래 규모가 세계 톱3 수준이고 제조·반도체·조선업 등 많은 시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진출을 결정했다”며 “솔라 커뮤니티를 확대해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루시드웍스는 국내시장에서 처음으로 마켓컬리에 검색 솔루션을 공급한다. 스타트업을 시작으로 엔터프라이즈까지 대상을 점차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핵심 고객은 검색을 활용한 마케팅·연구개발 등 수요가 있는 기업이다.
최근 권오훈 루시드웍스코리아 대표를 중심으로 한국팀 꾸리기에 돌입했다. 우선 한국시장과 사용자에 대한 러닝부터 시작해 국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채용 규모는 미정이다. 시장조사를 토대로 기술과 마케팅 분야에서 필요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초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 전문 국산 SW기업 투비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도 체결했다. 양사는 한국시장 이해도를 공유하고 UI와 인텔리전스 분야 등에서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잉거솔 CTO는 “방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분석·분류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대두되고 있다”며 “퓨전 등 루시드웍스 제품을 한국시장에 맞춤화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고 투비소프트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국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시드웍스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영국과 홍콩, 인도,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지사를 두고 있다. 솔라는 포천 1000대 기업 중 90%가 사용하는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검색 엔진이다. 코드와 기술지원 등 루시드웍스 솔라 공헌도는 50~60% 수준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