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수출실적 4조원 육박..초음파기기·임플란트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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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메디슨 관계자가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RS85를 소개하고 있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의료기기 연도별 수출 실적

지난해 우리나라 의료기기 수출 규모가 4조원에 육박했다. 치과용 임플란트, 초음파 영상진단장비, 성형용 필러가 수출을 이끌었다.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의료기기 생산실적 역시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수출은 3조9723억원으로, 전년대비 11%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수입 역시 8.3% 늘어난 4조2791억원을 기록했지만 무역적자는 18.1% 줄었다.

수출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범용 초음파 영상진단장치로 총 6467억원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치과용 임플란트가 2718억원, 성형용 필러가 2341억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 499억원을 기록했던 면역검사시약은 지난해 91.3%가 늘어난 955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집트 수출(299억원)이 급증한 탓이다.

치과용 임플란트 역시 전년(2296억원) 대비 18.1% 늘었으며, 체외진단 시약 역시 29.7% 늘어난 5219억원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6807억원, 중국 6213억원, 독일 2829억원순으로 수출을 많이 했다. 수출 상위 15개 국가 중 전년대비 성장률이 가장 큰 국가는 이집트, 이란이었다. 업체별로는 한국지이초음파가 2992억원, 삼성메디슨이 2704억원으로 수출액이 가장 높았다.

3D프린팅, 인공지능(AI), 체외진단 의료기기 등 혁신형 의료기기 생산도 점차 늘고 있다. 2016년 8000만원 수준이던 혁신형 의료기기는 2017년 22억원, 지난해 36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6조5111억원으로 전년대비 11.8% 증가했다. 생산실적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9%다.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017년(6조1978억원) 대비 10% 증가한 6조8179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의료기기 연도별 수출 실적(자료: 식약처)>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수출실적 4조원 육박..초음파기기·임플란트 주도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