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PA 포럼 "5G 킬러 콘텐츠 발굴, 정부 전방위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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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A가 주최한 IT CEO 포럼이 지난 25일 경기도 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열렸다. 5G 환경의 킬러콘텐츠 발굴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5세대(G) 이동통신 시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가 킬러콘텐츠로 주목받지만 시장은 아직 무르익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력 양성부터 다양한 프로젝트 등 정부 지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최로 열린 '5G 환경의 킬러콘텐츠 발굴' 포럼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인력양성과 프로젝트 마련 등 산업 육성을 위해 전반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VR·AR 기반 콘텐츠 제작과 커머스 사업을 하는 김양미 와우온 대표는 “LTE 시대에 유튜브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성장했듯이 5G 네트워크 출현은 VR·AR 같은 새로운 플랫폼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시장 성장 기대감은 크지만 여전히 업계는 인력 부족과 미스매칭, 대기업 인력 유출 불안 등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정부가 현장 연계 프로젝트 등을 지원하면 중소기업 인력난도 일정부분 해결될 것”이라면서 “정부가 VR·AR 관련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민간까지 확산하는 마중물 역할을 맡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재 양성을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효용 한성대 교수는 “SW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까지 VR·AR 초·중·고급 전 수준에서 1만8000여명 인력이 부족하다”면서 “인재 양성은 단기간 호흡으로 어렵고 중장기 관점에서 체계적 교육을 제공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5G 시대 VR·AR 콘텐츠 제작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발뿐 아니라 스토리텔링, 이용자환경(UI), 사운드 등 다양한 분야 관련 인력이 필요하다”면서 “특정 분야 쏠림 없이 여러 관련 분야 인력을 양성하도록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VR·AR 관련 기술과 콘텐츠 기업 간 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영호 KT 팀장은 “VR·AR 관련 300여개 기업과 협업하면 느낀 부분이 기술이 강한 기업은 콘텐츠 고민이 부족하고, 콘텐츠가 강한 기업은 기술 이해도가 낮았다”면서 “한 쪽에 치우지기 보다 서로 강점을 가진 기업 간 협업해 더 나은 서비스,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NIPA는 이달 초 정보통신기술(ICT)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발족, 분야별 기업과 업계 전문가를 만나 정책 방향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포럼은 일부 CEO뿐 아니라 VR·AR 관련 업계 관계자 전체 공개로 진행했다. 100여명 이상 업계 관계자가 참석해 VR·AR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NIPA는 토론 내용을 토대로 VR·AR 관련 정책과 사업을 구체화한다.

전준수 NIPA 본부장은 “VR·AR 등 실감형 콘텐츠 육성을 강화하기 위해 스튜디오, 중계시스템 등 인프라를 고도화할 것”이라면서 “토론 내용을 참고해 학부생 대상 프로젝트 기반 실무 교육 등 인력양성 사업도 확대하고 규제 개선, 공정거래 환경 조성 등 정책 지원 가능한 부분도 찾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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