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시사용어]핀테크랩(fintech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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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위비핀테크랩에서 이광구 우리은행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이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강시우 창업진흥원장 및 위비핀테크랩 입주선발 기업 대표들과 함께 위비핀테크랩 개소식을 기념하여 축하떡 커팅을 하고 있다.

'핀테크랩'은 핀테크 기업 대상으로 사업성 검토, 경영·법률 상담, 자금 조달 등을 지원하는 금융회사 전담 조직이다.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랩을 핀테크랩이라고 말한다. 금융 기업이 만든 핀테크 지원센터를 의미한다.

핀테크랩은 금융(finance)에 정보 기술(technology)을 접목하는 핀테크(fintech)를 넘어 정보기술(IT) 업체가 금융을 주도하는 테크핀(techfin)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단지 용어의 앞뒤 순서만 바뀐 것이 아니라 금융 시장 혁신 모델이란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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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핀의 막강한 파급력에 기존 금융사는 주도권 경쟁보다 상생을 택하고 있다. 최근 주요 시중 은행은 자체 운영하고 있는 핀테크랩을 확대·개편하고 핀테크 스타트업 발굴, 육성, 투자 등 지원 활동을 펼치면서 테크핀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위비핀테크랩을 확대해 '디노랩'에 1300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우리금융지주에서 필요로 하는 디지털 혁신을 이들 기업과 협업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도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오픈했다. 이 캠퍼스에는 33개 핀테크 기업이 입주했다. 농협은 200억원 규모의 디지털혁신 펀드를 조성, 이들 기업을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총 72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데 83억2000만원을 직접 투자한 신한금융그룹도 '신한퓨처스랩' 제2출범식을 열고 앞으로 5년 동안 250개 기업을 육성키로 했다. 직접 투자 규모도 250억원 정도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을 차례로 돌며 핀테크 사업을 격려하고 있다. 올해를 핀테크 산업 내실화의 '골든타임'으로 꼽았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사 핀테크 기업 출자 제약을 해소시키기 위한 관련법 제·개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 글로벌 핀테크박람회를 개최하고, 하반기에는 핀테크 인허가 단위를 세분화하는 '스몰 핀테크 라이선스' 등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최근 여의도에 제2핀테크랩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7월 오픈한다. 서울시는 인큐베이팅 전문 업체를 통해 제2핀테크랩 입주 기업에 인큐베이팅, 멘토링, 국내외 금융사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스타트업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도 돕는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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