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3종이 유럽에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출시 3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베네팔리가 성장을 주도했다.
24일(현지시간) 바이오젠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의 유럽 매출은 1억7440만달러(약 1982억원)로 집계됐다. 단일 분기 제품 매출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지역 마케팅 협력사다.
제품별로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가 1억2400만달러(약 141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가 1470만달러(약 1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3%나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출시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는 직전 분기 대비 112% 증가한 40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제프리 카펠로 바이오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년 동기 대비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출이 37% 상승했다”면서 “18개국에 출시된 임랄디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한다”고 말했다.
에타너셉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베네팔리는 출시 3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회사 대표 제품이다. 지난해부터 분기별 평균 1억2000만달러(약 1320억원) 수준 매출을 꾸준히 유지한다.
의약품 시장조사 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베네팔리는 유럽 에타너셉트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경쟁 제품인 산도즈 '에렐지' 대비 5배 이상 판매량을 기록한다. 특히 유럽에서 약가가 가장 높은 독일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오리지널 의약품인 엔브렐 시장 점유율을 추월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랄디 성장을 바탕으로 아달리무맙 시장에 도전한다. 임랄디는 1분기에 직전 분기 2배 이상 매출을 달성했다. 유럽 아달리무맙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11월 2%에서 올해 7% 수준까지 올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베네팔리의 견고한 실적과 임랄디 성장세로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