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베터 기업 알테오젠(대표 박순재)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PEGS-Boston 2019 학회에 참가, 유방암·위암 치료제(ALT-P7)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PEGS-Boston 학회는 바이오 의약품 연구 개발 학회 중 하나로 항체 공학, 항체 항암제, 세포 배양, 바이오 의약품 분석 및 접합과 같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 전반을 주제로 다룬다.
알테오젠이 이 행사에서 소개한 'ALT-P7'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셉틴을 이용한 항체 약물 접합체(ADC)다. 자체 개발한 항체 약물 접합 기술 '넥스맵'을 활용했다. 항체 특정 부위에 약물을 붙여 특정 항원을 공격하게 하는 기술이다. 원하는 부위에만 약효를 나타내고, 더 많은 용량을 사용해 효능을 높일 수 있다.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국내에서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FDA 위암 치료제 부문에 희귀의약품으로 등록했다.
이민석 전략기획담당 전무는 “자사의 ADC 유방암치료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의 다른 제품과 비교해서 인체 안전성 면에서 뛰어나다”면서 “이번 PEGS-Boston 2019 발표를 통해 글로벌 기업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ADC 유방암치료제는 로슈 캐사일라가 2017년 기준 1조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알테오젠 뿐만 아니라 앱비, 앱제노믹스, 다이치산쿄 등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