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으로 돌아가 안전부터 챙기겠습니다. 이를 위해 노후열차 교체 등 투자를 늘려야 합니다”
손병석 코레일 신임 사장은 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철도 안전이 경영 최우선이라며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해 유지·보수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철도는 자동차·비행기와 경쟁에서 안전을 내세울 수 밖에 없는 데 국민 신뢰를 잃게 된다는 것 자체가 끔찍하다”면서 “철도 안전 분야는 총괄적으로 코레일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꾸중을 듣더라도 맏며느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을 돌아다니며 사장부터 수익·서비스보다 기본으로 돌아가 안전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 이것이 의식이 되고 문화가 돼 조직 내 상부 구조는 해결될 것으로 본다”면서 “그동안 안전투자 부문에서는 효율성 등에 밀려 있던 게 사실이다. 노후 차량부터 시설·장비 조기 교체하고 모자라는 인력 충원하는 등 투자를 늘려 하부 구조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철도시설공단, SR과 통합 이슈에 대해서는 안전과 국민 신뢰를 되찾은 이후 논의해야할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손 사장은 “구조개혁과 관련해 코레일 사장 역할은 없다고 본다”면서 “코레일 입장을 정해 정부나 국민에게 어떤 부분이 바람직한 지 건의할 수 있지만 국민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통합 문제를 거론하는 거 자체가 올바르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손 사장은 “현재 철도는 협업해야 살아남을 수 밖에 없다. 정부나 공사, 공단, 철기연 등이 협업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협업시스템은 가동되고 있으며 조만간 관련된 현판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