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성공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3일 밤 11시에 각사 1호 가입자 대상의 5G 스마트폰을 동시 개통했다. 이에 앞서 이통 3사는 지난해 12월 1일 5G 전파 발사와 동시에 기업 고객 대상으로 5G 서비스를 개시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는 이통 3사는 물론 제조사, 협력사, 정부, 연구기관 등 각계의 헌신과 노력의 결실이다.
그러나 '세계 최초'라는 상징성에 도취해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됐다. 미국 버라이즌이 4일 오전 1시(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미니애폴리스와 시카고 대상으로 5G 상용화를 선언했다. 당초 일정보다 약 일주일 계획을 앞당긴 깜짝 발표였다. 1호 가입자도 선정했다.
5G가 초래할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5G 시장 규모는 2020년 540억달러, 2023년 594억달러, 2026년 63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서두른 이유의 본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5일부터 이통 3사가 5G 가입자를 모집한다. 본격적인 5G 시대 진입이다. 세계 최초라는 명성에 걸맞게 세계 최고, 진정한 5G 승자를 목표로 수정해야 한다.
당장은 차질 없는 5G 서비스가 무엇보다 절대적이다. 만에 하나라도 차질이 발생하면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의미는 퇴색된다. 이통사는 5G 커버리지 확대는 물론 안정적 네트워크 운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국회와 정부 역할도 중요하다. 5G와 관련된 새로운 도전과 시도에는 일정 기간 규제를 유예하는, 이전과 다른 잣대가 절실한 시점이다. 종전과 같은 지나친 간섭은 자칫 5G에 독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이어 미국의 5G 상용화는 다른 나라에 자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5G 경쟁에서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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