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분야에 레그테크(Regtech) 서비스가 본격 가동한다. 하반기부터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서비스로 확장한다.
코스콤과 IBK투자증권은 4일 레그테크 상시모니터링 시스템 가동식을 열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레그테크 서비스는 자본시장에 최적화된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내부 통제 시스템이다.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주제별로 통합 축적해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석 데이터와 사용자 리포트를 제공한다.
이번 시스템 구축을 위해 양사는 6개월간 서비스 설계와 모의테스트 등을 실시했다. 이상 거래가 발생하면 본사 컴플라이언스에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이후 즉각 소명 요구절차 등을 거쳐 사전·사후 대응이 가능해진다. 금융사고 예방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 보호도 가능하다.
내부 비정상 거래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만든 시각화 기능도 장점이다. 정보기술(IT) 분야를 잘 모르는 컴플라이언스 직원도 쉽게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레그테크 서비스는 핀테크 기업과 협업해 생태계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코스콤 핀테크 테스트베드에는 △챗봇 및 인공지능(AI) 대화엔진활용(페르소나) △빅데이터 분석(지니테크놀로지스) △상품운용 리스크관리(에이치투오시스템테크놀로지) △고객투자분석(세븐핀테크) △리걸테크(아미쿠스렉스)이 입주해 있다.
하반기부터는 금융 클라우드를 통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금융 클라우드 내 축적된 대량 데이터를 AI를 통해 패턴분석하고 준법감시에 도움이 될 다양한 서비스를 금융 클라우드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은 “양사 간 공동 노력으로 개발된 본 시스템이 선제적 위험관리로 금융사고 예방에 기여하리라 믿는다”면서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최우선으로 고객 신뢰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은 “자본시장 최초로 데이터 기반 레그테크 서비스가 실제로 가동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향후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 클라우드 활성화, 양질 핀테크 일자리 창출 등 '일석삼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코스콤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레그테크(Regtech)=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금융회사로 하여금 내부통제와 법규 준수 등을 용이하게 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