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中 업체와 배터리 원재료 수산화리튬 5만톤 공급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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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중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리튬을 대량 확보했다.

2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중국 리튬 생산업체 톈치리튬의 자회사 톈치리튬퀴나나(TLK)는 SK이노베이션과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톈치리튬이 호주 퀴나나 지역에서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가운데 20∼25%를 오는 7월 1일부터 2024년까지 공급받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이 공급받는 물량은 총 5년 6개월간 수산화리튬을 최대 5만톤(t)에 이른다. 전기차 배터리 1기가와트시(GWh)를 생산하는데 약 700톤 가량 수산화리튬이 필요한데, 5만톤이면 약 70GWh 분량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SK이노베이션은 또 TLK와 향후 2년간 배터리 기술 연구개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리튬의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배터리 업계는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핵심 원재료 안정적인 수급에 나서고 있다.

LG화학 역시 지난해 6월 캐나다 네마스카리튬과 총 3만5000톤 규모 수산화 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8월에는 쟝시깐펑리튬과 총 4만8000톤 규모 수산화 리튬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