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3사, KT와 'AR 쇼룸' 도입...'리테일 테크' 강화

KTH와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이 각각 KT와 손잡고 증강현실(AR) 기술 기반 쇼핑 서비스를 데이터홈쇼핑(T커머스)에 도입한다.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이른바 '리테일테크'로 서비스 차별화를 추진, 시청자 이목을 사로잡는 전략을 편다.

KTH와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KT 빌딩에서 'KT IPTV기반 홈쇼핑 실감형 서비스 제공 및 활성화를 위한 공동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4개사는 △홈쇼핑 실감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IPTV 플랫폼 구축 △서비스 구현을 위한 3D 콘텐츠 제작 및 실시간 방송 편성 △차세대 IT을 활용한 TV 앱 및 모바일 앱 구현 등에 합의했다.

T커머스 3사는 이번 협력에 따라 'AR쇼룸'을 선보인다. 실시간 방송 중인 홈쇼핑 상품을 3D 콘텐츠로 구현, TV와 모바일을 연동해 입체적으로 체험하는 실감형 커머스 서비스다. KT '기가지니'와 '올레 tv UHD' 상품 중 '올레 tv 라이브' 수신 방식을 선택한 약 240만명에게 제공된다. 현재 이용하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스마트폰에서 해당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크기, 색상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고객 취향이 상품 구매 여부를 좌우하는 패션 제품은 모바일 화면에서 옷 소재까지 사실적으로 구현한 3D 화면으로 실제 입어보는 것 같은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가구 제품은 실제 거주 중인 공간에 실측 크기를 가상으로 배치해 볼 수 있다. 기존 방송에서는 알기 어려웠던 인테리어 조화, 내부 구성 등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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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명섭KTH 커머스부문 전무,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전무, 김인호 롯데홈쇼핑 DT본부 전무, 박필승 현대홈쇼핑 멀티채널사업부 상무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TV로 쇼핑하면서 상상하는 가구와 가전 배치, 의류 스타일링 등을 AR 기술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면서 “별도 장비 없이 스마트폰과 TV만 연결시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부피가 큰 생활상품군을 시작으로 'AR 쇼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월 2회 의류, 잡화, 가전 등을 AR 콘텐츠로 제작해 방영한다. 명품 및 주얼리 상품 특화 프로그램 '더 그레이스', 전지적 MD(상품기획자)·PD(프로듀서) 시점 등 다양한 형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KTH는 '잭필드 레이디스 밴딩팬츠', '삼성 UHD TV'을 AR 쇼룸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향후 패션, 가전, 가구 등 다양한 상품군에 AR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명섭 KTH K쇼핑 커머스부문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대화형 커머스와 음성결제 서비스, AR 쇼룸 등 ICT 기반의 차별화된 쇼핑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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