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커머스 포털' 진화 천명...이상호 대표 "고객이 참여하는 플랫폼 만든다"

11번가가 '커머스 포털'로의 진화에 가속을 붙인다. 검색, 결제, 배송, 환불에 이르기까지 모든 쇼핑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주력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활용해 고객이 믿고 찾는 쇼핑몰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이상호 11번가 대표는 지난 26일 열린 SK텔레콤 주주총회에서 “구매 전 상품 정보를 취득하는 단계부터 검색 기능을 강화, 처음부터 끝까지 서비스를 활용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구현하겠다”면서 “(11번가는) 고객이 스스로 참여해 자연스럽게 상품을 구매하는 '커머스 포털'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hoto Image
이상호 11번가 대표가 SK텔레콤 주주총회에서 커머스 사업을 소개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11번가 주식회사는 최고 쇼핑 경험을 제공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커머스 포털'을 기치로 내걸었다. 현재 AI 기술을 활용해 상품 정보를 정제하는 한편 검색과 추천 기능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고객이 믿고 찾는 쇼핑몰을 선보이기 위해 모든 쇼핑 단계에 빅데이터 분석과 AI를 접목했다.

최근 선보인 '실시간 쇼핑 검색어'가 대표적 서비스다. TV 예능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주목을 받는 인기 상품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바로 구매할 수 있다. 급변하는 쇼핑 트렌드를 고객에게 발빠르게 전달하기 위한 기능이다.

11번가는 고객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기 위해 매 10분마다 인기 급상승 검색어를 추출해 제공한다. 향후 성별·연령별 이슈 검색어, 일간 이슈 검색어 등으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고객이 검색하는 상품을 모두 제공하기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했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찾지 못하면 상품기획자(MD)와 협업해 신속하게 상품을 확보하는 형태다. 현재까지 1000여개 상품을 신규로 확보했다.

11번가는 지난 3월 11일 '월간 십일절'에서 하루 거래액 650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포털 전략에 따라 상품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소비자를 끌어들인 덕이다. 사용자 성별과 연령에 따라서 차별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선물을 받는 대상에 따른 상품을 찾아주는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언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작성한 리뷰 데이터를 분석하는 한편 의미있는 문구를 추출해 상품 정보로 제공한다.

이 대표는 “'월간 십일절'은 잇달아 일 거래액 기록을 경신하며 급이 다른 쇼핑행사로 검증받았다”면서 “독보적 상품경쟁력과 검색·추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11번가가 하면 다르다'라는 평가를 얻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