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라이오넬 림 피보탈 APJ 총괄 부사장·노경훈 한국지사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클라우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클라우드 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이제는클라우드 인프라 스트럭처 도입 고민보다는 클라우드 상에서 효과적인 애플리케이션의 활용을 통해 비즈니스를 성공시키는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이러한 시장 요구에 따라 클라우드 기업들도 여러 기업들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고객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 해 매출 2200억원을 기록한 메가존클라우드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피보탈이 공동으로 국내외에서 변화하는 클라우드 시장의 주도권 공략에 나섰다.
인프라 스트럭처에서 기업의 애플리케이션까지 전반을 아우르는 클라우드 협공에 나선 라이오넬림(Lionel Lim) 피보탈 아태지역/일본 총괄부사장과 노경훈 피보탈코리아 지사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를 만나 클라우드 주도권 쟁탈을 위한 협공 작전을 들어봤다.
▶ 피보탈은 어떤 회사이고 성장세는 어떤가?
라이오넬 림 피보탈 APJ 부사장 이하 림) 피보탈은 2013년 설립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으로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Native) 플랫폼, 툴 및 소프트웨어 개발방법론으로 사용자 경험의 혁신을 추구하며 기업의 개발 생산성과 운영효율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피보탈은 작년 4월에 IPO를 했으며 전년동기 대비 29% 성장해 6억5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에 있다. 세계 27개 도시에 사무실을 두고 델테크놀로지스의 전략적 파트너로 대규모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 메가존클라우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 같다. 성장 요인은?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이하 이)작년 매출이 2200억으로 70%가 클라우드에서 성과를 거두었다. 전반적인 클라우드 성장세도 있지만 다양한 파트너십이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피보탈과 파트너십으로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의 성장을 기대한다. 올 2월 기준으로 650억 매출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올해는 매출 3000억원대를 기대하고 있다.
▶ 클라우드 시장 성장에 따른 도전과 기회는 무엇인가?
림) 기회적인 측면을 보면 아시아는 3년전만 해도 미국에 비해 뒤쳐있었으나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때 기업 경쟁력은 비즈니스는 성장하면서 원가를 절감하고, 고객들에게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클라우드가 바로 그 기회를 줄 수 있다. 빠른 대응과 비용 절감을 줄 수 있다.
또다른 빠른 성장의 기회는 데이터이다. 고객의 측면에서 볼 때 3가지 데이터가 있다. 비디오 음성 등 대용량 데이터, 트랜잭션데이터,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되는 운영 데이터이다. 운영데이터에 대한 진정한 솔루션이 없는 상황이다. 피보탈에서 이러한 솔루션을 발표했다.
애플리케이션이 많아지고 있어 메모리 상의 데이터 즉 인메모리 비즈니스도 성장하고 있다. 피보탈에서는 데이터 분야에 강하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데이터 3가지 영역이 매우 중요하고 피보탈은 이 분야에 강자다. 한국에서는 데이터 사용에 관련해 앞서 있는 시장으로 피포탈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애플리케이션의 증가와 플랫폼 서비스로서의 PaaS와 애자일랩의 역량의 활용과 메가존과 같은 좋은 파트너와 함께 해 한국에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다.’
도전적인 측면은 소프트웨어이다. 대개의 소프트웨어가 자바로 작성되거나 레거시 시스템이 30년간유지돼 왔고, 메인프레임이나 서버시스템도 오래됐다. 기업들은 어떤 분야와 요소를 클라우드로 이전할 지 고민이 될 것이다. 또 지난 20년간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아웃소싱을 진행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하고 소프트웨어 개발도 느리고 고객 만족도도 낮았다. 그러나 이제는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도 빨라지고 업그레이드 주기도 빨라졌다.
또 클라우드 이전 시 하나의 클라우드에 종속이 되면 기업은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피보탈 랩에서 개발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어떤 클라우드에서도 구동할 수 있는 멀티클라우드 플랫폼을 지원한다. 고객은 애플리케이션을 한번만 이전하면 어떠한 클라우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노경훈 지사장 이하 노)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오해가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무조건 클라우드에만 올리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쉽지 않다.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은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인식없이 클라우드에 바로 적용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아 클라우드에 대해 실망하고 다시 변경하는 사례들이 있다. 그러므로 클라우드 기업들이 이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메가존과 같은 기업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메가존도 인프라 클라우드 영역을 넘어 애플리케이션으로 진출해 고객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바로 이것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피보탈도 함께 협력해 도전과제를 해결해 갈 것이다.
이) ‘Every App Every Cloud’처럼 고객은 어떤 인프라 클라우드를 사용하느냐 보다는 어떤 애플리케이션에서 애자일과 데브옵스로 조직의 문화를 바꾸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싶어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인프라만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
고객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피보탈의 클라우드 파운더리, 컨테이너 기반의 기술, 피보탈 랩스의 서비스 등과 협업해 인프라에서 애플리케이션 단까지 고객이 원하는 궁극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해의 도전과제이다. 피보탈과 함께 고객의 애플리케이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시켜 나갈 것이다. 이미 많은 고객들이 피보탈의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으며 그 가치를 누리고 있으며 고객들이 추가적인 서비스를 요청하고 있다.
▶ 피보탈의 한국 시장 사업 전략은?
림) 한국은 아시아에서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선진국이다. 90년대 메인프레임에서 2천년 대 초반까지 오픈 클라우드로 전환을 일구어 왔다. 한국은 향후 2년내에 가장 빠르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될 것이다.
피보탈은 한국에서 데이터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었는데 클라우드상에서도 우리의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이 있어 클라우드 파운더리 등 연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로 이점이 기회로 메가존클라우드가 파트너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노)지난 3년간 클라우드는 한국 시장에서 대세가 됐다. 이미 클라우드를 도입한 고객은 다음 단계인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피보탈이 나서고 있다. 지난해 제조, 금융, 인터넷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금융권의 경우 우리의 PCF 플랫폼을 도입해 새로운 플랫폼을 자체에서 만들어 내부와 외부 개발자들이 쉽게 접근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 양사의 협업과 사업 전략은?
이) 메가존은 클라우드 인프라 스트럭처 서비스가 강하고 .피보탈은 온프레미스이든 다양한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플랫폼, 컨테이너, 컨설팅과 같은 서비스로 실제 고객의 애플리케이션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점에서 서로 다른 영역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어 경쟁구도가 아닌 고객이 원하는 풀 서비스를 갖출 수 있어 양사의 협업은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
피보탈의 글로벌 리더십과 국내의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메가존클라우드의 경험과 솔루션이 결합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기업 고객들의 국내외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제조사 IT, 금융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고 메가존클라우드는 파트너십 강화와 투자를 통해 성공 사례를 더 많이 이뤄낼 계획이다.
림) 고객 성공에 중심을 두고 있다. 고객이 성공하려면 고객의 고객이 만족해야 하며 이 때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이 중요하다. 글로벌 고객을 위해서는 전략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러한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파트너사가 중요하다. 피보탈은 지난 해 아태지역 파트너 프로그램 PRPP를 발표해 20개 파트너사가 선정됐고 메가존클라우드도 그중 하나로 올해의 SI를 수상하기도 했다.
피보탈과 메가존클라우드의 파트너십은 윈윈전략이자 상생의 관계이다. 일본의 후지쯔, 중국의 뉴소프트, 싱가폴의 NCS, 한국의 메가존클라우드와 같은 인프라 스트럭처를 가진 파트너사와 함께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에 최적화 되도록 하고 있다.
▶ 클라우드 성장에 따라 경쟁도 심화되고 고객들의 불만도 높다. 양사의 고객 서비스의 차별화는 무엇인가?
림) 고객은 전체적인 클라우드 전환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있다. 하나의 클라우드에 종속되면 비용이 높아지고 문제해결이 어려워진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데 양질의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이 필요하며 좋은 소프트웨어를 가져야 한다. 애자일 환경과 그에 적합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우리의 고객 중에도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궁극적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노) 기존의 IT 서비스 회사들이 고객을 대신해서 힘든 일을 했다면 피보탈은 고객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이 실제 할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하고, 실행이 되면 꾸준한 모니터링과 점검을 통해 파트너사의 서비스를 떠나 궁극적으로 고객 스스로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피보탈과 메가존클라우드의 강점은 개척자로서 경험과 역량이 많다는 것이다.
이) 때로는 고객들이 불만족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이런 경우가 있다면 메가존클라우드나 피보탈 양사는 원인을 살피고 지속적인 보안과 개선에 주력하겠다. 이러한 노력은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방향성을 갖고 5년 10년 오래도록 지속시켜 나갈 것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피보탈 뿐만 아니라 다양한 클라우드 사업자나 파트너사들과 함께 한국어 대응력이나 교육 등 다방면에서 협력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갈 것이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위해 최근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피보탈과의 파트너십은 2년차이고, 메가존클라우드의 클라우드 여정은 8년차이다. 그동안의 경험과 강력한 파트너십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개선의지를 실천해가겠다.
▶ 향후 계획은?
림) 아태지역에서는 대기업과 파트너십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클라우드 문제점을 파악하고 스스로 전환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다. 또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시장을 확대해갈 것이다. 한국은 데이터 분야에서 중요한 시장이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이바지하겠다. 메가존클라우드와 같은 파트너사와 함께 성공을 일구어 나가겠다.
노) 글로벌 경쟁해야하는 한국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돕겠다. 지난해 금융, 제조, 통신 기업에서 도입했기에 올해는 더 확장해 나갈 것이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도 더 많은 서비스를 요청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메가존클라우드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플랫폼은 이제 시장이 열리고 있다. 그러므로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메가존클라우드와함께 파트너 체계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피보탈의 앱 트랜스포메이션 랩스까지 파트너사가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피보탈 고객인 싱가폴의 금융사인 DBS가 2016년부터 파트너십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하면서 단순 금융사가 아닌 IT기술을 가진 금융사로 거듭났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한국의 고객들도 이처럼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게 지원하겠다. DBS는 2016년 이후 다운타임이 0이다. 이처럼 고객의 성공을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올해 고객들이 국내외에서 성공사례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게 지원하겠다.
이향선 전자신문인터넷기자 hyangseon.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