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쿠페+SUV' 결합한 첫 크로스오버 'XM3' 만든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첫 크로스오버(Crossover) 차량 'XM3 인스파이어(이하 XM3)'를 차세대 주력 신차로 집중 육성한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생산이 유력하다. XM3가 노사 갈등과 신차 부재로 위기에 빠진 르노삼성차를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Photo Image
르노 아르카나.

24일 업계에 따르면 XM3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생산해 국내외 시장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차량 개발 일정과 생산 준비 과정을 고려하면 본격 양산은 내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차는 다음 달부터 르노그룹 조직개편에 따라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에서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으로 소속을 바꿔 수출지역 다변화를 꾀한다. XM3 신차효과가 더해지면 국내는 물론 수출 물량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28일 열릴 서울모터쇼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XM3에 대한 상세 정보를 밝힐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XM3 개발 일정이나 생산 계획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은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할 XM3는 양산 전 쇼카 형태다. 르노삼성차가 공개한 티저 이미지를 보면 XM3 실루엣은 르노가 지난해 모스크바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아르카나와 거의 유사한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XM3는 아르카나와 기본적인 플랫폼 등은 공유하지만, 한국형 사양으로 새롭게 개발해 완전히 같은 차량이라고는 볼 수 없다”면서 “르노 탈리스만과 르노삼성 SM6 관계(형제 차)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Photo Image
르노삼성 XM3 인스파이어 측면 이미지.
Photo Image
르노 아르카나 측면 이미지.

업계는 새 크로스오버 차량이 르노 주요 생산거점인 한국에서 르노삼성차 고유 엠블럼과 XM3라는 독자 차명을 사용해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XM3는 르노 글로벌 제품 전략 일환으로 한국 시장에 특화된 사양을 지닌다. 아르카나와 플랫폼, 차체 디자인 등을 공유하는 일종의 형제 차 개념이다. 르노삼성차는 XM3가 혁신적이면서도 우아한 차체 라인, 르노삼성 고유 디자인 콘셉트를 선명하게 담아낸 전후방 LED 램프로 특유 스타일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개된 아르카나 역시 쇼카지만, 양산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날렵한 쿠페 스타일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실용성을 결합했다. 외관은 A필러부터 C필러까지 날렵한 곡선으로 이어지는 쿠페 스타일에 19인치 휠로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했다. SUV처럼 차고를 높여 온·오프로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고, 파노라마 루프를 채택했다.

르노는 아르카나가 유럽 기준 C세그먼트(준중형) 차급에 속하며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르카나를 올해 러시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등 유럽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