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학교 교사 90% 이상이 미세먼지로 학교 수업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하윤수)는 11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미세먼지 관련 초등 교원 설문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초등교원 1414명을 대상으로 모바일로 이뤄졌다.
응답한 교원의 90.6%가 미세먼지로 인한 학생 및 교직원 건강과 학교 수업 지장 정도를 묻는 질문에 90.6%가 '심각하다'(매우 심각 55.7%, 심각 34.9%)고 답했다.
학교가 체육수업을 취소하거나 실내 활동으로 대체한 경우가 96.8%에 달했다. 학교 밖 체험활동 및 학교행사 취소 또는 실내 활동 대체도 86.1%로 집계됐다.
미세먼지로 인한 휴업 및 단축수업은 없었다는 응답이 92.6%로 나왔다. 교총은 “학교에서는 1년에 채워야하는 수업시수, 수업일수 때문에 단축수업, 휴업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교에서 조치하는 미세먼지 대책으로는 △교실 밖 활동 자제(체육관 활용 수업 등) 92% △공기청정기 구입 및 가동 71.9% △학생 마스크 착용 71.6% 등 세 가지 방법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총은 “미세먼지로 인한 수업 지장이 '심각'하고, 학교 차원의 대응은 한계가 있다는 교원들의 답변이 많은 만큼 교육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국가적으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