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시아 대륙철도 수뇌 4월 8일 서울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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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JD 회의 모습

유럽·아시아 대륙철도를 운영하는 전 세계 철도기관들이 다음 달 서울에서 모인다.

코레일은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와 함께 4월 8일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4차 OSJD 사장단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제철도협력기구(Organization for Cooperation between Railways)는 1956년 6월 유럽과 아시아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다. 러시아, 중국, 북한을 비롯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9개국 정부 및 철도 운영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OSJD는 국제철도협력기구의 러시아어 약자를 영어로 표기한 것이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중국 횡단철도(TCR)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운영과 관련된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수립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해 6월 정회원으로 등록됐다. 만장일치제 탓에 매번 정회원 등록에 실패하다 지난 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관계변화 이후 평화분위기 조성으로 대한민국 가입 안건이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사장단회의는 1년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OSJD의 공식 회의로 유라시아 횡단 철도 운영을 위한 주요 내용을 다뤄 '대륙철도의 유엔 총회'이라 할 수 있다. 서울 사장단회의는 지난해 6월 우리나라가 정회원이 되고 처음으로 주최하는 국제 철도 행사다.

코레일은 서울 사장단회의에 러시아, 중국, 몽골, 폴란드, 카자흐스탄 등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7개국 정부 및 철도 운영 기관 대표단과 철도 분야 전문가, 기업 대표 등 국내외에서 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장단은 회원국 간 국제열차 운행, 국경통관절차 개선 등 대륙철도노선 운영에 관한 현안 및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코레일은 약 28만km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노선 논의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행사 기간 국내 기업의 유라시아 철도·물류시장 진출을 위한 홍보부스가 선보이고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정인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우리나라가 정회원으로 가입한 후 첫 개최하는 대규모 국제회의인 만큼 완벽하게 준비하겠다”며 “세계 철도 대표들에게 한국철도의 기술력과 잠재력 그리고 대륙철도의 비전을 전하는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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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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