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태양광 발전 자금조달 숨통…통합펀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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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를 위한 국내 첫 원스톱 솔루션이 탄생했다. 왼쪽부터 안지영 쏘울에너지 대표, 한상문 한국서부발전 신재생사업처 처장, 조영현 IBK 투자증권 부사장, 임영혁 더케이손해보험 대표.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를 위한 국내 첫 '원스톱 솔루션'이 탄생했다. 발전공기업·금융 및 보험사·재생에너지 컨설팅 업체가 동시에 참여, 태양광 보급 확대에 역량을 결집한다. 수천억 규모 발전설비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등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 자금조달에 숨통을 트일 전망이다.

한국서부발전·IBK투자증권·더케이손해보험·쏘울에너지는 18일 '소규모 발전사업자를 위한 통합형 펀드' 출시 협약을 맺었다.

IBK투자증권은 저금리 조건으로 수천억원 규모 공사비 대출을 지원, 15년 원리금분할균등상환을 적용한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형 보험상품으로 사업 안정성을 보장한다. 서부발전은 소규모 태양광 사업자 일부 지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시장 현물거래가격보다 합리적 수준에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고정단가로 구매할 방침이다. 쏘울에너지는 소규모 발전사업 교육·운영 매뉴얼 등 컨설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역할이다.

전체 사업규모는 태양광 발전설비 200메가와트(MW)이며, ESS 설비용량은 600메가와트시(MWh)로 확정했다. 통합형 펀드에 참여하는 소규모 발전사는 내달부터 총 70MW 규모 태양광 발전설비 공사에 착수한다. 기존 발전소의 ESS 설비는 10월부터 착공을 실시, REC 가중치 5.0을 유지한다. 신규 설비는 8월부터 공사를 개시한다. 삼흥전력 같은 중소 플랜트건설사(EPC)가 시공에 직접 참여, 대기업 수주 쏠림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6.2%(2017년 기준) 수준에서 20%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태양광으로 2017년 5.7기가와트(GW)에서 2030년까지 63.8GW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책 수립에 발맞춰 태양광 설비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지만, 소규모 사업자를 위한 혜택은 줄고 있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통합형 펀드는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 자금·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기업·중소사업자 간 상생을 도모해 정책 목표 달성에도 긍정 영향을 줄 거란 기대가 크다.

조영현 IBK투자증권 부사장은 “통합형 펀드 출시는 새로운 금융 모델을 만들어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성공 모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문 서부발전 신재생사업처 처장은 “최근 소규모 태양광 민간사업이 REC 하락 등으로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공기업·금융권 등이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모토로 각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적기에 사업이 추진되고 기대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생에너지 3020 정책 방향에 부응, 소규모 발전사를 위한 사업 모델을 지속 발굴해 국내 태양광 보급이 확대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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