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000억원 금융IT시장서 LG CNS·SK㈜ C&C 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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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와 SK주식회사 C&C가 지난해 4000억원 규모 금융 정보기술(IT)서비스 시장을 양분했다. 2013년 삼성SDS가 금융 IT서비스 시장에서 철수한 뒤 양강구도가 지속된다.

18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우리은행·카카오뱅크 등 주요 은행권을 비롯해 교보생명·BC카드 등 주요 금융권 IT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모두 두 회사가 독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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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곡 LG CNS 본사 사옥

지난해 LG CNS와 SK(주) C&C가 수주한 100억원 이상 금융 IT 사업은 40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LG CNS가 1950억원, SK㈜ C&C가 1940억원을 각각 수주했다.

LG CNS는 은행권 사업에서 활약했다. 한국은행 차세대시스템(750억원)을 비롯해 KEB하나은행 글로벌플랫폼(500억원), KB국민은행 정보계(200억원) 사업을 수주했다. 전자증권제도 도입에 대비한 한국예탁결제원 전자증권시스템(350억원)과 보험권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둔 △NH농협생명 IFRS17(150억원) 사업 입찰에 성공했다.

SK㈜ C&C는 지난해 가장 큰 사업인 1200억원 규모 KB국민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수주했다. 라이나생명 ITO(210억원)를 비롯해 메트라이프생명 EOS(180억원)와 AMO(170억원) 사업을 수주하는 등 보험권에서 선전했다. 한국증권금융 EOS(180억원) 사업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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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정자동 SK주식회사 C&C 본사 사옥

금융 IT업계 관계자는 “차세대사업은 IT인프라 향후 10년을 책임지는 사업인 만큼 글로벌 트렌드와 기술을 고르게 반영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면서 “대형 프로젝트일수록 대규모 인원 충원과 신기술 구현이 필수이기 때문에 LG CNS나 SK㈜ C&C 등 대형 IT서비스 업체 위주로 수주가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SDS 사업 재개 여부에 촉각을 세운다. 삼성SDS는 최근 공공·금융사업 재개를 검토한다.

삼성SDS 금융사업 재개는 내년 본격화하는 한화생명 차세대시스템 사업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설계 사업을 발주한 한화생명 차세대시스템 본 사업은 내년 예정돼 있다. 총 1500억∼2000억원 규모 사업으로 삼성SDS가 승부수를 띄울 만한 대형 프로젝트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화생명 차세대시스템 설계사업은 IT서비스 빅3 불참으로 인한 단독입찰로 1차에서 유찰된 가운데 최근 2차 모집 끝에 입찰기업 프레젠테이션까지 마쳤다. 한화시스템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000억원 금융IT시장서 LG CNS·SK㈜ C&C 박빙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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