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00여 명에게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를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이탈리아 남성이 중형을 선고 받았다.
피해자 중에는 자신의 아내도 포함돼 있어 더욱 충격을 안겼다.
현지 법원은 자신의 HIV 감염 사실을 알면서도 고의로 여성들과 성관계를 해 바이러스를 전파한 클라우디오 핀티(35)에게 살인과 상해 유발 등의 책임을 물어 징역 16년 8개월 형을 선고했다.
10년 넘게 HIV 보균자로 알려진 전직 트럭운전사인 그는 피해자 중 1명의 신고로 작년에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인터넷 만남 사이트를 정기적으로 이용했던 그가 200명 이상의 여성에게 HIV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법원은 이번 재판에서는 그를 고소한 여성 1명과 2017년 6월 사망한 그의 아내 등 2명만의 피해를 반영해 형량을 정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