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인공지능(AI) 연구 메카로 우뚝 선다. 성균관대 AI대학원에 이어 KAIST AI산학협력센터도 들어선다.
경기도는 관내 인공지능(AI) 대학원을 설립하는 성균관대학교에 도비 19억원을 지원한다. 도는 이와 관련 15일 경기도청에서 성균관대와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국비 예산이 10년간 지원되는 것에 맞춰 성균관대에 10년간 나눠 지급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도는 재정 지원 및 협력을 통해 개발된 기술을 관련 산업에 보급하고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성균관대는 AI 분야에 세계적 수준의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하고, 도내 AI 관련 기업과 협업한다.
성균관대 AI 대학원은 유명 해외 AI 학자 30명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학생은 연구진의 온라인 강의를 듣고, 공동 연구도 진행한다. 현장 중심 AI 혁신 연구를 위해 삼성전자, 삼성병원 등 39개 기업과 협업해 산학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신입생 기준 학생 정원은 60명이며, 이 중 박사는 15명이다.
KAIST AI대학원 산학협력센터도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2021년 들어선다. 2021년 4월 준공되는 'ICT융합플래닛'에 입주, 교육과 실습을 진행한다. 성남시는 내달 안으로 KAIST와 상호협력에 관한 MOU를 교환하고 산학협력센터를 지원한다.
KAIST 차세대 ICT연구센터가 판교 제2밸리로 옮겨갈 예정이다. KAIST 차세대 ICT연구센터는 현재 분당 성남산업진흥원 12층에 있다. 지난해 7월 입주한 센터는 성남시 기업 CEO, CTO를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리더십 포럼을 운영해왔다.
성남시 관계자는 “판교에 KAIST AI대학원 산학협력센터가 들어오고 향후 성과를 봐서 대학원이 들어올지 결정한다”면서 “대학원 인가는 수도권 규제 문제도 있고 교육부 승인이 나야 한다”고 말했다.
KAIST는 경기도 판교에 AI대학원 산학협력센터를 설치해 아시아 최고 수준 AI 밸리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KAIST AI대학원은 올해 2학기부터 개강한다. 대전 본원에서 교육을 시작한다. 학생 정원 30명으로 5월부터 모집한다. 교수진은 10명으로 시작한다. 현재 7명이 확보됐다. 2023년까지 교수진을 2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2023년 이후에는 AI대학원을 넘어 단과대 수준 AI대학으로 발전시킬 구상이다.
KAIST 관계자는 “교육은 본교에서 진행한다”면서 “판교에 벤처, 스타트업 등 AI 관련 기업 많이 모여 있어서 산학협력센터로 장기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