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혁신펀드 내달 투자 물꼬 트인다...블라인드-프로젝트펀드 연이어 결성 예고

기업구조혁신펀드가 다음달 중으로 일제히 펀드 결성을 마치고 본격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최소 45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와 함께 프로젝트 펀드도 추가로 등장하며 상반기 중 투자 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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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큐리어스파트너스, NH투자증권-오퍼스PE, 우리PE-큐캐피탈파트너스 등 3개 운용사는 이르면 이달 중으로 연이어 기업구조혁신펀드 결성 총회를 마치고 상반기 중으로 투자 집행에 나설 전망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상장 시점 등과 맞물린 만큼 결성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중으로 최종 자금 납입을 마치고 상반기 중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오퍼스PE(2000억원), 우리PE-큐캐피털파트너스(1500억원) 등 여타 블라인드펀드 운용사도 민간 출자자 확보 등을 마치고 최종 자금 납입 등 실무 절차만을 남기고 있다. 세 운용사 모두 펀드 결성 완료 기한인 5월 이전에 최종 결성을 마무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르면 내달부터 약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구조조정 시장에 순차로 투입될 전망이다. 약 45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블라인드펀드 3개 외에도 투자기업을 먼저 선정해 자금을 투입하는 프로젝트 펀드도 다음달 중 투입을 앞두고 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옥터스인베스트먼트와 휘트린씨앤디는 700억원 규모 '옥터스휘트린씨앤디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전문회사'를 결성해 건설중장비·특장차 제조업체 선진정공과 선진파워테크를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업구조혁신펀드 1호 투자기업으로 선정된 서진산업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펀드다.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등에 따라 최종인수 여부가 결정된다.

성장금융은 상반기 기업구조혁신펀드 결성 추이 등을 살펴 하반기에도 추가 출자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당초 예고한 2500억원 규모 추가 출자 사업 외에도 추가 펀드 확충을 위한 실탄 마련에 한창이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금융위가 업무계획에서 추가 출자 계획을 밝혔듯이 경영 정상화 PEF에 대한 민간 매칭 확대를 위한 추가 출자자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자본시장 주도 구조조정 활성화 여건 조성 등을 위해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구조조정 주체가 주채권은행 등 은행권에서 자본시장으로 전환되면서 구조조정 시장에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역시도 회생기업이 아닌 청산 대상 기업이 주로 참여하는 부실채권(NPL) 시장에서 자본시장 역할을 확대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한계 상황에 놓인 중견·중소기업의 채권 등 부채 자산에 대한 거래를 민간 자본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부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부동산 신탁 등을 활성화하고 있는 만큼 NPL시장과 부동산 금융 시장을 결합한 형태의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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