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 SPC '하이넷' 11일 출범…4년내 충전소 100곳 구축

한국가스공사·현대자동차 등이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SPC)이 발족한다.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기를 구축하기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SPC)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대표 유종수)'가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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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휴게소에서 수소충전 중인 넥쏘(NEXO). 이 수소충전소는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 중에 임시 운영됐고 현재는 철수한 상태다.

가스공사가 1대주주, 현대차가 2대주주다. 이어 에어리퀴드코리아, 우드사이드, 에코바이오홀딩스,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중공업, 넬코리아, 범한산업, 제이엔케이히터, SPG케미칼, 덕양, 발맥스기술 등이 함께 한다.

완성차 업체, 수소공급업체, 충전소 설비업체가 고루 참여했다. 자본금은 1250억원으로, 정부 보조금을 합치면 수소충전소 100기를 구축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4월 산업부·환경부·국토부 및 가스공사·현대차 등 SPC 참여기업은 'SPC 설립을 위한 MOU'를 교환한 후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를 마쳤다. 3월 초 법인설립 등기를 거쳐 1년여 만에 출범했다.

그동안 수소충전소는 지자체 중심으로 구축·운영됐다. 민간에서는 투자비 회수 문제 등으로 구축·운영 참여를 망설이는 때가 많았다. 공기업과 대기업을 비롯해 국내외 13개 기업이 수소충전소 확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만큼 수소충전소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버스 2000대를 포함해 국내 수소차 누적 6만70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전국 최대 310개소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이넷은 2022년까지 정부 수소충전소 목표 가운데 30%를 넘어서는 수소충전소 100개소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하이넷은 2028년까지 10년 동안 운영하면서 충전소 효율화와 규제·제도 개선, 서비스 향상 등도 추진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SPC 설립으로 수소충전소 확산 어려움을 타개하고, 수소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는 민·관 협력 가교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종수 하이넷 대표는 “올해부터 수소충전소 민간보조사업에 적극 참여해 우리나라 수소충전소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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