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그린텍이 기술특례로 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나노기술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소재와 부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송용설 아모그린텍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전기차, 5G, ESS 분야 고효율 부품 소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한발 앞선 연구개발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으로 미래를 대비해왔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설립된 아모그린텍은 아모그룹의 첨단소재 전문 관계사다. 전기차, 5G, ESS, 차세대 IT 분야에 사용되는 △나노자성소재 △나노방열솔루션 △나노멤브레인 △플레시블 배터리 등 다양한 소재와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기업데이터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등급을 받고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한다. 기술특례는 적자 기업도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성장성과 기술력 인증을 받으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는 제도다.
아모그린텍은 '나노 결정립 고효율 자성 부품' 시장에서 글로벌 3대 제조사로 꼽힌다. 고효율 자성부품은 전력변환 장치에서 에너지 변환 효율을 높이는 부품으로 전기차 고성능·고출력화에 따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300kW급 이상 중대형 전기차 시장에서 먼저 채택되기 시작해 테슬라, BYD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 유의미한 공급 실적을 달성했다.
5G 시장을 겨냥한 고주파 대역 고효율 초소형 자성부품 사업도 성장이 기대된다. 글로벌 서버 파워 시장 1위인 D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고, ESS 시장에서도 고효율 자성부품이 요구되면서 글로벌 인버터 업체인 독일 S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신소재 기반 방열 솔루션은 전기차 고출력화에 따라 모터, 배터리, 인버터 등 주요 부품의 발열 이슈가 대두되면서 주목 받고 있고, 나노 섬유를 쌓아 그물망 구조의 형태를 만든 '나노 멤브레인' 소재 분야에서도 300여건 특허와 양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아모그린텍은 공모 과정에서 412만8000주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주당 공모가는 8800원에서 99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408억원이다. 12일과 1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9일과 20일 청약을 받고,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