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기존 랜선을 이용해 최대 5Gbps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세계 최초 상용화했다.
KT는 국내 최대 아파트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9510세대)를 시작으로 랜선 기반 10기가 인터넷 기술을 상용화한다.
KT는 기존 랜선 2쌍에서 1Gbps 속도 제공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이전에 건축된 아파트 혹은 중소형 빌딩 구내배선 대부분이 랜선 2쌍으로 설치돼 있다. 랜선 기반 속도 증가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아파트 내 구내배선인 랜선 환경에서 랜선 2쌍(2pairs), 4쌍(4pairs)으로 각각 2.5Gbps, 5Gbps 인터넷 속도가 가능하다.
KT는 국제표준(IEEE 802.3bz)을 준용해 기술을 개발, 최대 5Gbps 속도를 제공한다. 환경에 따라 5Gbps, 2.5Gbps, 1Gbps 속도를 선택해 제공할 수 있다.
KT는 기술 및 솔루션을 2018년도 과기정통부·한국정보화진흥원의 '10Giga 인터넷 상용화 촉진사업'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개발했고, 올 초 국립전파연구원 주관의 국가 '단말장치 기술기준'에 기술이 포함되어 개정 고시됨에 따라 상용화를 위한 모든 기반을 확보했다.
랜선 기반 10기가 인터넷 기술 상용화로, KT는 국내 최고의 광 인터넷 망을 기반으로 하는 10기가 인터넷뿐만 아니라 랜선 구간에서도 초실감 UHD 영상 서비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서비스 및 차세대 와이파이(Wi-Fi) 802.11ax 등 대용량의 대역폭이 필요한 고품질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선우 KT 인프라연구소장은 “랜선 기반 10기가 인터넷 기술 개발을 통해 광선로가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 혹은 빌딩 등에 거주하는 고객에 세계 최고 고품질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문제없이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전국 어디서나 10기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