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후발 주자 잇단 시장 진출…경쟁 치열해지는 전자담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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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 랩스 전자담배

전자담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 KT&G 등 빅3 업체 외 후발 주자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 등 장점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쥴 랩스'를 비롯해 미국 액상 전자담배 브랜드 '픽스', 일본의 궐련형 전자담배 '죠즈', 킴리코리아 '케이탱크' 등이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 중이다. 전자담배 브랜드의 한국 진출이 늘어나면서 아이코스, 릴, 글로 등 3개 브랜드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시장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제품은 쥴 랩스다. 미국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72%를 차지하고 있는 '쥴 랩스'는 지난해 12월 한국법인 '쥴랩스코리아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특허청에 상표권을 출원했으며 이르면 4월 혹은 5월 출시가 예상된다.

이에 앞서 KT&G도 4월 '쥴 랩스'와 같은 타입인 폐쇄형시스템(CSV) 전자담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경쟁업체 보다 빠른 출시로 시장 주도권 확보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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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죠즈'는 한국 시장에서 공식 판매에 들어갔다. 공식 론칭에 앞서 일주일 간 진행한 예약판매에서는 회사측 예상 판매량을 웃돌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죠즈의 대표상품 '죠즈20'은 1회 충전으로 최대 20개까지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임에도 58g이라는 가벼운 무게와 작은 사이즈로 휴대성이 뛰어나다. 별도 전용 스틱은 없지만 국내에서 판매중인 필립모리스의 '히츠(HEETS)' 전체 라인과 KT&G '핏' 범용 스틱(릴 하이브리드 전용 스틱 제외)과 호환이 가능하다. 디바이스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죠즈는 전자담배 업계 처음으로 광고모델을 기용하고 상반기 내 한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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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크 앤 쿠우(MOK & COO)

중국담배공사 산하 '후베이 중연 유한책임공사'도 지난해 말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와 전용 담배 스틱 '모크 앤 쿠우(MOK & COO)'를 공식 론칭했다. 분리형 궐련형 전자담배로 노멀 모드와 더블 모드 두가지 모드 기능이 특징이다. 노멀 모드는 더 많은 흡연 횟수를 제공, 최고의 가성비를 구현했으며 더블 모드는 1회 충전으로 2회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미국의 액상 전자담배 브랜드 '픽스'도 지난해 12월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통해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 액상 전자담배에 비해 뛰어난 편의성과 예열할 필요 없이 즉시 흡연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킴리코리아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 케이탱크X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편의점 판매를 본격화했다. 100% 충전 시 약 12~15개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취향에 따라 디바이스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열 파츠가 분리돼 청소나 파손시 교체가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후발 업체들의 잇따른 시장 진출이 전자담배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빅3 업체들은 히츠와 핏 등 스틱을 판매할 수 있어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형성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